하동 흥룡리 고분군 삼국시대 석곽묘 8기 발굴
하동 흥룡리 고분군 삼국시대 석곽묘 8기 발굴
  • 최두열
  • 승인 2020.02.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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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발굴조사·학술자문회의 개최
조선시대 회격묘 2기·인골도 출토

하동군은 국도19호선과 인접한 하동읍 흥룡리 고분군에서 삼국시대 석곽묘 8기와 조선시대 회격묘 2기가 발굴됐다고 23일 밝혔다.

석곽묘는 석재로 네 벽을 쌓은 무덤이며, 회격묘는 관 주변을 석회로 채운 묘를 말한다. 흥룡리 고분군은 삼국시대 하동지역의 고대사를 이해하고, 특히 가야유적으로 가야고분의 성격과 가야인의 내세관 등 고분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유적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지난달 13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발굴허가를 받아 같은 달 29일부터 2∼6트렌치 주변 면적 800㎡에 대해 실시됐다. 발굴조사 결과, 흥룡리 고분군은 하동읍에서 구례 방향으로 국도 19호선과 연접한 흥룡마을 입구의 낮은 구릉 북서쪽 말단부에 위치하며, 삼국시대 석곽묘 8기와 조선시대 회격묘 2기가 확인됐다. 석곽묘는 대체로 해발 20∼25m에 집중돼 있으며, 사면부를 따라 북쪽에 2기, 중앙에 1기, 남쪽에 5기가 위치했다. 조사지역의 원지형은 훼손이 심한 상태였으며, 경사면을 따라 유구의 개석 및 벽석 일부가 유실됐다. 유물은 총 28점으로 장경호, 단경호, 연질호, 개, 고배류가 주를 이뤘으며 점질토 상부에 안치돼 있었다. 특히 5호 석곽묘에서 주조철부 1점과 도자 1점이 출토됐다. 또한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회격묘 2기가 발굴됐는데 1호 회격묘는 조사지역 북쪽에 위치하며, 원지형의 훼손으로 상부시설이 삭평됐다. 내부에서 목관과 인골이 출토됐으며, 인골의 머리 방향은 동쪽을 향했다.

회의 두께는 10㎝ 내외로 대체적으로 회의 비율이 낮고 패각분과 황토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다. 발굴단은 훼손위기 문화유적의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이미 조사된 ‘흥룡리 고분군’ 연구성과를 보완하게 되며, 심진강 일대에 대가야·소가야·재지세력 등 가야문화권과 백제·신라문화권과의 다양한 문화교류를 조사 연구하는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두열기자

 

흥룡리 고분군(석곽묘)/하동군/
흥룡리 고분군(석곽묘)/하동군/
흥룡리 고분군(회격묘 속의 인골)/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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