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꺼리는 시민들 식당 ‘울상’ 거리 ‘한산’
외출 꺼리는 시민들 식당 ‘울상’ 거리 ‘한산’
  • 이은수
  • 승인 2020.02.23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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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코로나19 확진자 5명 발생
지역경제 휘청…선거운동도 차질
‘코로나19’ 확산은 우리사회 풍속도도 바꿔가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 되고 있고, 사람간 접촉을 우려해 바깥 외출을 꺼리면서 배달업종이 활기를 띄는 반면 식당가는 울상을 짓고 있다. 거리는 인적이 드물어 4·15 총선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22일에 이어 23일에도 창원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산회원구 내서읍 마트에는 라면과 냉동식품 등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 거렸다. 계산대 앞에는 라면을 산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섰다. 창원 인근 홈플러스 함안 칠서 물류센터는 라면 등 생필품 물량 폭주로 직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가기도 했다. 전통시장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받고 있다.

23일 오후 마산합포구 반월시장에는 손님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창원지역에서는 상남5일장이 잠정 폐쇄됐다. 백화점도 영업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창원 한 백화점은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가 발생해도 매출이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23일부터 매출이 급격히 줄어 앞으로 영업이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반면 통닭 등 배달업종은 인기를 끌고 있다. 마산 내서읍 한 치킨점은 “코로나 발생이후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배달이 급증하고 있다”며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에는 지금 인원으로 부족해 아르바이트 학생을 구하고 있다”고 했다.

경남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지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통제는 강화되고 있다.

창원의 한 건설업체는 대구에 출장간 직원들에 당분간 출근을 자제토록 조치했으며, 대구 출장은 보류시켰다. 창원시는 대구지역 출퇴근 외국인 노동자 등에게 특별휴가 조치 및 이동 최소화를 위해 관내 임시숙소를 마련하는 등 확산차단에 나섰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노인 건강을 걱정을 하는 자녀들도 늘고 있다. KBS ‘씨름의 희열’을 방청하려던 한 교사는 “코로나19여파로 현장에서 결승전을 보지 못해 아쉽다”며 “감염병이 장기화될 수도 있는 만큼 이 시간에 고향 부모님을 찾아뵙고 식사 대접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한 도서관들도 이날부터 휴관에 들어가 주 이용객인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는 국회의원 총선도 깜깜이 선거로 만들고 있다.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은 대부분 개소식을 취소했고, 사무실은 찾는 이가 거의 없다. 한산한 거리에 나가 명함을 간혹 주려고 해도 거절하는 경우도 많다. 마산합포구 한 예비후보는 “정치신인으로 이름을 많이 알려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선거운동에 비상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명함을 주면 불쾌한 표정으로 거절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분위기로 대규모 선거운동은 꿈도 못꾼다”고 푸념했다. 코로나는 정책발표 기자회견에도 영향을 줘 24일 예정된 창원시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이 모두 취소됐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코로나 여파로 한산한 창원 상남동 일대    (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23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으로 는 경남 창원시 상남동 일대가 한산하다. 2020.2.23    contactje@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C}<!--brbr-->
23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으로 는 창원시 상남동 일대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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