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67조 실종…‘검은 월요일’
시총 67조 실종…‘검은 월요일’
  • 연합뉴스
  • 승인 2020.02.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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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증시 직격타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도 가세
코스피 3.9% 하락…2079 마감
16개월만에 최대 낙폭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충격이 커지면서 24일 코스피가 4% 가까이 폭락해 208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80포인트(3.87%)나 떨어진 2079.04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총 66조5000억원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지난 2018년 10월 11일(-98.94포인트·-4.44%) 이후 1년 4개월여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1456조7000억원에서 1400조5000억원으로 56조2000억원 줄었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감염병의 확산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재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발표된 미국 2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하는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중첩되면서 코스피·코스닥이 3% 넘게 동반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S&P 500 선물지수가 1.3% 넘게 급락하는 등 코로나19의 충격이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86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난해 11월 26일(8576억원) 이후 3개월 만의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6077억원, 기관은 192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4.05%)와 SK하이닉스(-3.40%)가 동반 급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5.24%), 네이버(-2.90%), LG화학(-2.95%), 현대차(-4.30%) 등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95%), 건설(-4.485), 기계(-4.50%), 섬유·의복(-4.39%)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847개였고 오른 종목은 55개에 불과했다. 1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9억2800만주, 거래대금은 9조1095억원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729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70포인트(4.30%) 떨어진 639.29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9포인트(2.18%) 내린 653.40으로 개장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당시 242조2000억원에서 231조9000억원으로 10조3000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04억원, 기관이 2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4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2.49%), 에이치엘비(-7.49%), CJ ENM(-4.71%), 케이엠더블유(-6.75%)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4억1449만주, 거래대금은 8조29억원가량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달러당 1,2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 13일 종가인 1222.2원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83.8포인트(3.87%) 하락한 2079.04로 장을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원 오른 1220.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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