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음압병상 36개, 확진자 추월 코 앞
도내 음압병상 36개, 확진자 추월 코 앞
  • 백지영
  • 승인 2020.02.2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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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치료할 음압격리병상 부족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24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도내 확진자 수는 총 22명에 달하고 있다. 어느새 36개에 불과한 도내 음압격리병상 수의 61%에 달하는 수치다.

음압격리병상은 기압 차로 내부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설계돼 각종 감염병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특수 병상이다.

음압격리병상 부족이 가시화되자 경남도는 확진자의 상태를 고려해 경증 환자 중심으로 일반병실 다인 1실 수용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재 도내 음압격리 병상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상대학교병원(4개)를 비롯해 지역거점 입원치료병상기관인 마산의료원(8개), 양산부산대학교병원(13개), 창원경상대학교병원(6개), 마산 삼성창원병원(5개)에 설치돼 있다.

현재 도내 확진환자는 경상대병원에 3명, 마산의료원에 13명, 양산부산대병원에 5명, 창원경상대병원에 1명 이송된 상태로 이중 16명만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된 6명은 일반병실에 입원한 상태다. 중증환자 발생을 대비해 병원별로 일정 음압격리병상은 여유분으로 남겨두자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3번·4번 확진자(진주)가 경상대병원에 음압병상이 2개 남아 있음에도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된 것도 진주 인근 중증환자 발생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다행히 현재 도내 확진자들은 모두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경남도는 확진자가 음압격리병상 수를 넘어설 상황이 임박하자 도내 감염병 전담 병원인 마산의료원을 코로나19 치료 병원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기존 환자들을 타 병원으로 이송해 63개 병상을 확보해 22일 확진이 발표된 환자 6명을 입원시켰다. 경남도는 오는 26일까지 병원 전체를 비워 298개 병상(68개 병실)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확진자 증가에 따라 병실 수용 방침도 변경됐다. 당초 계획상으로는 교차 감염 문제 때문에 1인 1실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으나 현재 추세로는 1인 1실 수용 가능 기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대구·경북 확진자 폭증을 거치며 질병관리본부 지침이 변경됐다”며 “경증 환자는 수액 처분 외에는 특별한 의사 처치 없이 관리하는 상황이다보니 다인실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엔 사용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현재 마산의료원으로 보내진 확진자를 일반병실 1인실부터 배정하고 있지만 이후 1인실 소진 시 다인실에 배정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마산의료원으로도 부족해질 경우, 창원경상대병원을 2차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지정하고 현재 미사용 중인 일부 병동(277개 병상)에 확진자를 입원시킬 예정이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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