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사천·남해·하동 불협화음 ‘솔솔’
미래통합당 사천·남해·하동 불협화음 ‘솔솔’
  • 문병기
  • 승인 2020.02.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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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대책위, 3명 선정 중앙당 전달 입장 밝혀
후보들은 “대책위에 그런 권한이 있나” 반발
제21대 총선을 불과 50여일 앞둔 시점에서 미래통합당 사천·남해·하동선거구가 불협화음을 내면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래통합당 지역당원협의회 4.15총선 선거대책준비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가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현재 활동 중인 예비후보자 중 3명을 추천해 후보로 선정, 중앙당 공관위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예비후보 및 당원들은 “이미 여론조사와 면접까지 마친 예비후보들을 선거대책위가 무슨 권한과 근거로 3명의 후보자를 선정한다는 것이냐”며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당이 단합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방안이나 강구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선거대책위는 25일 오전 11시 사천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를 선언한 여상규 의원의 당협 운영권 일체를 위임받은 송도근 사천시장(수석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이번 선거에서 필승과 압승을 위한 대책으로 지난 23일 출범했다”면서 “각 지역 당주요핵심당직자를 중심으로 원로당직자, 도의원, 시·군의원, 협의회장 대표, 여성회장 대표 등 지역별 6인씩 위촉했으며 이원섭 씨를 총괄선거대책준비위원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책위는 “총선 후보자 공천 추천을 위해 1차적으로 현재 활동하고 있는 8명 중 3인을 추천후보로 선정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하겠다”며 “본선 경쟁력과 의정활동 수행능력, 자질 및 경륜과 경험, 3개 시군을 아우를 수 있는 균형적인 감각을 겸비한 후보가 선정 기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비후보자들의 공동기자회견을 강력히 주문하고 만약 불참시는 후보자 추천 제외는 물론 당 차원의 모든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도대체 누가 이들에게 이러한 권한을 부여했으며 열심히 뛰고 있는 후보자들을 겁박해도 되는 것이냐”는 볼멘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A 예비후보는 “당이 하나로 뭉쳐도 어려운 싸움이 될 텐데 느닷없이 선거대책위란 게 구성돼 오히려 당을 분열시키고 후보자간 이간질을 시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면서 “이미 중앙당에서 여론조사도, 후보자 면접도 끝난 상황에서 조만간 컷오프가 실시되고 본격 후보 선정에 들어갈 것인데 왜 굳이 이 같은 일을 벌이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B 예비후보도 “당의 결집을 이끌어내고 총선에서 압승을 위한 대승적 차원이라면 진작 했어야지 불과 50여 일 남겨두고 이 같은 행위를 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책위 뜻대로 3인을 추천한다면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나머지 후보들이 과연 옳은 결정으로 받아들이고 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나서는 후보가 누가 있겠느냐”며 더 이상 분란을 자초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당원들도 “만여 명이 넘는 당원들의 대표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동조하지 않는 다수의 당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지지하는 후보가 다 다를 것인데 어떻게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지도 의문이고, 그냥 중앙당에 맡겨 놓는 것이 분열을 자초하지 않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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