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돕는 붉가시나무, 알고 보니 ‘산소 공장’
건강 돕는 붉가시나무, 알고 보니 ‘산소 공장’
  • 김영훈
  • 승인 2020.02.26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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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바이오연구소 측정…1년간 50명 호흡량 발생
참나무류에 속하는 붉가시나무의 산소 발생량이 소나무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에 따르면 붉가시나무(40년생) 군락지 1㏊의 연간 산소발생량이 12.9t으로 측정됐다.

성인 1명이 1년간 호흡에 사용하는 산소량이 257㎏임을 고려할 때 50명이 호흡할 수 있는 양이다.

우리나라 주요 산림 수종인 소나무 군락지 1㏊에서 발생하는 산소량인 5.9t의 2배가 넘는다.

경남, 전남, 제주 등 한반도에 자연적으로 분포하는 붉가시나무 군락지 면적은 총 1824㏊로, 여기서 발생하는 산소는 성인 9만1000명이 1년간 숨 쉴 수 있는 양이다.

붉가시나무는 위도상 난아열대 지역인 전남, 제주도 등 남해안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높이 170∼500m에서 군락지를 이루는 난대상록성 참나무류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남부와 중부지역까지 점차 생육지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붉가시나무의 도토리에 있는 항산화 물질인 페놀성 화합물 총 함량이 동일 가시나무속 다른 나무보다 높다는 것을 밝혀내고 건강 보조식품으로서 가능성도 제시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난대상록수의 생육지 북상은 기후변화 시대에 이미 예견된 사실”이라며 “이들 수종의 증식·육성·관리 연구로 환경 위기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기자·일부연합



 
붉가시나무 군락지 1㏊의 연간 산소발생량이 12.9t으로 측정됐다. 사진은 붉가시나무 군락지 모습.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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