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여야 의원 15명(엄용수 의원 제외 의원직 상실)이 지난해 후원금으로 총 15억8427만230원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500만원이다. 이는 국회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 1억2005만9828원보다 적다.
선거가 있는 해에는 모금 한도가 국회의원 1인당 3억원이지만, 선거가 없으면 모금액은 1억5000만원이다. 액수와 정당명은 지난해 말 기준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19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내역’에 따르면 도내의원 중 여영국, 이주영, 윤한홍, 박대출, 김정호 의원 등 5명이 모금액 1억5000만원을 넘었다. 다음이 박완수, 윤영석 의원으로 1억4900만원과 1억4873만원을 각각 모금했는데, 이는 모금에 한도를 초과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도내 의원 중 작년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의원은 자유한국당 이주영 국회 부의장으로 1억6642만원을 모금해 상위 20위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같은당 윤한홍 의원으로 1억 5740만원으로 상위 20위 가운데 20위를 각각 차지했다.
작년 4월 보궐선거에서 창원 성산에서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1억 5497만원을, 통영·고성에서 당선된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도 9567만원으로 국회의원 임기 6개월 만에 1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거뒀다.
국회의원 295명 가운데 꼴찌는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으로 0원이다. 서 의원은 지난해 3월부터 후원회 회원들에게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겠다고 선언하고 후원금 모금 활동을 중단했다. 이어 불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도 5840만원을 모금했다. 같은당 김한표 의원도 모금 한도의 절반인 7000만원에 불과했다.
친분이 있는 동료 의원에게 후원금을 주거나 받는 ‘품앗이 기부’는 올해도 이어졌다. 지방의회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을 후원하는 행태도 눈에 띄었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에게는 같은 당 심상정·김종대 의원이 500만원씩을 기부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도 여 의원에게 500만원을 건넸다.
한편 작년 말 기준 국회의원 295명(5명 제외, 이우현·이완영·최경환·황영철·염용수 의원직 상실)의 전체 후원회 모금액은 354억1764만9248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2005만9828원이었다. 총액 기준 298명을 대상으로 한 2018년(494억9074만9337원)보다 28.4% 줄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129명)의 총 모금액이 169억4292만9687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108명) 의원들은 지난해 모두 123억4948만8395원을 모아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1434만7115원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