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문제 해결 안되면 국가가 생산·유통 관여 강구"
"마스크 문제 해결 안되면 국가가 생산·유통 관여 강구"
  • 연합뉴스
  • 승인 2020.02.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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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 '더 강력한 공급방안' 답변...공권력 가진 모든 정부기관 나서야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마스크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가 마스크 생산·유통에 관여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의 경북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기관에 지시한 더 강력한 공급방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정 총리는 오전에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마스크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공권력을 가진 모든 정부 기관이 나서야 한다”며 “그래도 부족하다면 더 강력한 공급방안도 검토해달라”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이와 관련해 “현재 취한 대책이 과거 시장에 맡겼던 것에 비해서는 공권력이 개입된 상황 아니냐”며 “만약 이런 노력으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조금 더 강력하게 국가가 마스크 생산과 유통에 관여하는 방안을 강구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날 직접 마트와 약국을 예고 없이 방문해 마스크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중대본 회의를 마치자마자 대구 축산농협 본점 하나로마트와 약국 등을 찾아 정부의 마스크 긴급 수급조정 추가조치 후의 현장 체감도 점검에 나선 바 있다.

정 총리는 “하나로마트는 오후에 물건이 들어올 것을 감안해 번호표를 나눠준 상태였고, 인근 약국에는 물건이 전혀 없었고 언제 입고될지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선 수출을 최소화하고 국내 생산 물량이 신속하게 유통되게 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면 마스크 완제품을 외국에서 급하게 수입하는 문제까지 검토해보도록 기획재정부에 지시해놓았다”고 했다.

정 총리는 마스크 수급 전망에 대해 “기대하기로는 내주 초쯤 국민들께서 ‘달라졌구나’라고 느낄 수 있길 바라는데, 그것은 국민들이 마스크를 얼마나 소비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틀 전보다 국내 유통량은 많아졌지만 신천지 사태 이후 수요가 폭증해 증가된 유통량으로 감당이 가능할지, 아니면 유통량을 증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가 지속될 것인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아마 내주에는 호전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혹시 중간상 등 어디에서인가 잠자고 있는 마스크가 있다면 그것들도 다 깨워서 국민들의 손에 들어가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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