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
  • 정희성
  • 승인 2020.03.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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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
정희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나날이 늘어나면서 우리의 일상도 피폐해 지고 있다.

사람들은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였고 사람들은 대외 활동을 꺼리고 있다. 행사와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자영업자들은 생존마저 위협 받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 되면 지역경제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가 언제 진정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사태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많은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하지만 너무 예민해 질 필요는 없다. 지난 2일 농협하나로마트와 우체국에서 135만개의 마스크를 시민들에게 판매했다.

현장 취재를 위해 한 우체국을 찾았다. 예상대로 시민들은 긴 줄을 서고 있었다. 시민 대부분은 차분히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일부 시민들은 순번 문제로 우체국 직원과 실랑이를 하기도 했다. 또 택배 등 다른 업무를 보기 위해 우체국을 서성대는 시민들에게 ‘새치기 하지 말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우체국 직원들은 “힘들다. 새벽부터 욕을 먹고 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겉으로는 웃지만 직원들은 하루하루가 스트레스 일 것이다.

시민들의 불안감은 당연하고 마스크 하나 구하기 힘든 상황에 화가 나는 것도 당연하다. 정부는 지금의 현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감염 확산 방지와 마스크 확보를 위해 죽을힘을 다해야 한다.

이와 함께 국민들도 조금은 차분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고 우체국 직원에게 화를 낼 필요는 없다. 우체국 직원에게 화를 낸다고 없는 마스크가 하늘에서 떨어지지는 않는다. 우리에게 코로나19 못지않게 위험한 것은 불신과 혐오, 공포, 불안의 바이러스이다.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해 전국 공무원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고통은 나눌수록 줄어든다고 했다. 감염 확산 방지는 정부와 지자체에게 맡기고 우리는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조금은 차분해지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취재팀 정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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