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아름다운 동행
[교단에서]아름다운 동행
  • 경남일보
  • 승인 2020.03.02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숙향 (시인, 초등학교 교감)
자고 일어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있는 코로나19의 확진 소식으로 밤잠을 설치게 됐다. 단군 이래 유례없는 이 감염병 사태는 꿈 같이 일순간 전개돼왔다. 무개념 무의식의 사람들로 인한 일파만파로 번져가는 확산세는 두렵기 그지없다. 어렵고 힘든 시점,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피폐해진 마당에 이어지는 각 단체의 기부 소식이나 6.25 동란에도 멈추지 않았던 예배를 스스로 나서서 잠정 중단 하는 종교계의 솔선적인 모습 등 아름다운 동참의 이야기는 전쟁터에서 피어나는 민들레 같이 반갑기만 하다.

코로나19로 인해 각급 학교에서는 학생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전국 단위 휴업 조치로 개학이 연기되었지만 학교별로 마련된 긴급돌봄이 운영되고 있다. 안전한 긴급돌봄 제공을 위해 학교는 여느 때보다 더욱 분주하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교육청의 조치사항도 나와 감염병 대응에 철저를 기하기 위하여 휴업 단계별 학습지원 방안을 계획하고 안내하는 등 에듀넷 e-학습터, 디지털교과서, EBS 강의, 교육(지원)청 교수학습센터 콘텐츠 등 가정 내 온라인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콘텐츠 제공 및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학생 생활지도 및 안전 관리를 위해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학생, 학부모와 소통을 강화하여 혹시 모를 PC방, 독서실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 관리 강화로 초비상 상황이다. 개학이 연기되어 아이들을 돌볼 학부모의 협조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코로나의 특징을 발병 첫날이나 둘째날부터 감염력이 상당히 높고 경증상태에서 감염이 있다는 것, 지저질환이 없어도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 그리고 영·유아와 청소년 환자는 증세가 심하지 않다는 점을 보고했다. 그러나 영, 유아와 청소년 경우는 사례가 많지 않은데 따른 결과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각 나라의 입국제한 조치로 씁쓸해지는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존감까지도 무너지는 사태에도 하나 둘 발굴, 보도되는 미담들이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나가길, 코로나19의 번짐보다 앞서가며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스스로 보다 적극적으로 감염경로 차단에 나서주길 기대해본다. 우리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