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선거구 10곳 중 6곳 바뀌어
전남 선거구 10곳 중 6곳 바뀌어
  • 연합뉴스
  • 승인 2020.03.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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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유권자 혼란…영암·무안·신안 공중분해, 순천 2개로 분구
4·15 총선에서 전남 선거구가 대폭 개편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획정안이 나오면서 지역 정치권과 유권자들이 큰 혼란에 휩싸였다.

전남 10개 선거구 중 6곳이 변경되면서 총선을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선거판을 다시 짜야 하는 등 후보, 유권자 모두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특히 이 획정안이 확정되면 후보를 확정한 민주당은 재경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3일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획정안을 보면 전남 목포, 나주·화순, 광양·곡성·구례, 담양·함평·영광·장성, 영암·무안·신안 등 5곳이 4곳으로 통합된다.

순천은 2곳으로 선거구가 나뉜다.

전체 선거구는 10개를 유지하지만, 대부분 선거구가 통합과 분구로 변동됐다.

특히 기존 영암·무안·신안이 각각 쪼개져 나주·화순, 함평·영광·장성, 목포로 합쳐졌다.

담양은 광양·곡성·구례로 모아졌다.

여수갑, 여수을, 고흥·보성·장흥·강진, 해남·완도·진도 등 4곳은 그대로다.

국회에서 획정안이 확정되면 선거구별로 예비후보 등록을 다시 할 가능성이 있다.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선도 다시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민주당 경선은 광주 서구갑과 순천을 제외하고는 후보자가 확정돼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18곳 중 10곳에서 경선을 했다.

경선을 이미 치른 곳 가운데 이번 획정안에 포함된 선거구는 목포,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영암·무안·신안이다.

선거 구도가 일정 부분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선거구가 대폭 바뀌면서 선거를 준비한 후보들의 반발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 조정에 따른 유불리 계산과 선거구 선택을 두고 후보들이 골머리를 앓게 됐다.

특히 높은 지지율 속에 치열하게 경선을 하고 있는 민주당 후보들의 혼란과 반발은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의 단수 공천을 받은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 등 현역은 선거구 조정으로 비상이 걸렸다.

고향을 지키기 위해서는 연고가 전혀 없는 지역을 선택할 수 밖에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거나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은 재경선 여부에 따라 또 다른 선택지를 고민하게 됐다.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이나 재심 청구를 한 후보들의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곡성, 담양 등 선거 때마다 선거구가 계속 바뀐 지역을 중심으로 불만도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전남을 텃밭으로 여기는 민주당과 민생당 등 여야가 획정안을 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선관위 관계자는 “획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확정되면 선관위와 각 당에서 선거를 어떻게 할지 지침이 나올 것이다”며 “선거구가 대폭 조정돼 일대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선관위의 획정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를 거쳐 5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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