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후 애가 타서 죽겠다는 자영업자들
코로나 사태 후 애가 타서 죽겠다는 자영업자들
  • 이웅재
  • 승인 2020.03.05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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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나라 전체가 어수선하다. 비말(침방울)로 감염된다는 코로나19는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마스크와 세척,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위생수칙을 지켜 예방하는게 최선이다.

세상 풍속도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고 악수 안하기가 배려다.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탈이 없다는 분위기 속에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형편이 넉넉치 않은 서민들은 당장 생계 유지가 곤란할 정도로 영업이 어렵다고 한다.

실제 코로나19 사태 후 편의점과 식당 등 영세 자영업자들은 “무슨 손님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문 닫을 수는 없지 않냐”며 “이러다간 코로나로 죽기전에 애가 타서 죽을 지경이라”고 절박한 사정을 하소연한다.

“사스나 메르스처럼 조만간 코로나 사태도 지나가지 않겠냐”며 위로해 보지만 피부에 와닿지 않는 모양이다. 특히 사태 후 정부의 오락가락 대응이 이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마스크 관리도 못하는 정부가 영 미덥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의 말처럼 코로나19 사태 후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심은 곤두박질쳤다. 우리나라만 코로나19를 겪는 것이 아닌데 중국과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서 전염될까 무섭다며 한국인을 돌려보내기도 하고 가두기도 한단다.

추락하는 국격에 무너지는 자부심, 어제의 대한민국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오늘 우린 세계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 많은 국민들이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정부의 실력을 의심하게 됐다고 한다. 의심의 싹은 과거를 돌아보게 한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 민정수석 조국을 왜 그렇게 감싸 안았는지, 선거법은 또 무엇 때문에 바꿨는지, 공수처는 무슨 목적으로 신설했으며 검경 수사권 조정의 실상은 무엇일까 등 이 정부가 해온 모든 일들을 복기하면서 집권 여당의 20년 집권설을 떠올리고 말았다. 이 정부 사람들이 20년 집권한다면 과연 그 때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4월 15일, 국민이 준엄한 심판의 매를 드는 날이다. 시장경제에 기반을 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제대로 된 일꾼을 가려 뽑아야 나라의 밝은 미래가 보장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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