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진보1번지 후보찾기 ‘관심’
통합당 진보1번지 후보찾기 ‘관심’
  • 이은수
  • 승인 2020.03.08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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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성산서 강기윤-최응식 경선
노동계층 끌어당길 적임자 고르기
지역위원장 vs 한국노총 출신 격돌
강기윤 전 국회의원(왼쪽), 최응식 자유한국당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경륜의 강기윤이냐? 신예 최응식이냐?”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의 ‘창원성산’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는 지난 6일 창원성산 지역위원장인 강기윤 전 국회원과 신예 최응식 자유한국당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의 경선 방침을 밝혔다. 강기윤 전 국회의원은 1년여전 재보선에서 도의원을 지낸 정의당 여영국 의원에게 석패한바 있다. 당시 지도부가 총출동했으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연대속에 투표결과, 막판 집계에서 밀리며 분루를 삼켰다. 창원국가산단의 성산은 노동계층 지지가 강한 지역구로 ‘진보정치 1번지’로 통한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고정 지지층이 있는 반면, 반 보수 연대 결집효과가 빛을 발하며, 보수진영의 험지중의 험지로 꼽힌다. 국회의원을 지낸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창원 성산 출마를 거부하고 고향 출마를 밀어붙이다가 이번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번 경선에서 최응석 예비후보가 본선 티켓을 딸 경우 성산구 선거가 최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한국노총 대 민주노총의 빅매치가 성사된다. 창원 성산구는 18여만 유권자중 노동자가 10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유권자의 평균 년령이 38.8세로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유권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최응식 후보는 현재 한국노총 소속의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 위원장이자 한국노총 중앙위원으로서 미래통합당 전국노동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강기윤 후보는 “성산구에서 경선을 하게 됐다. 그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에게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부탁드린다. 저는 누구에게도 서운함이 없다.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하나되어 반드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치신인 최응식 후보는 ‘보수우파 험지’에서 노동계 표를 결집하며 “노-노 대결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응식 후보는 창원공단 활성화를 위한 4가지 산업 공약을 제시했다. 최응식 예비후보는 미래자동차의 핵심 부품 메카로 재탄생, 원전산업의 재개 및 글로벌화, 조선 산업의 부가가치화, 바위산업의 첨단화 및 세계화 등을 밝혔다. 그는 “창원 성산구에 출마를 했을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양대노총 후보간 대결구도를 상정했다. 그간 한노총 출신 지역구 국회의원은 단 한명도 탄생하지 않았다”며 “보편적 가치 기반의 합리적 보수, 대안을 제시하며 선진 노동문화를 위해 노력했다. 한국경제가 그 어느때보다도 어려운 이 때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모든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창원 성산에 정의당은 여영국 국회의원이 단수공천됐고, 더불어민주당은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단수공천 확정돼 범 진보진영 단일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원 성산은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특성 때문에 그간 진보정당 소속 또는 후보단일화를 이룬 범진보진영에서 당선자를 주로 배출했다.그런데 민주당 소속 노동계 출신 인물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당별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창원 성산은 노동계 출신 신예 최응식 후보의 약진과 함께 보수대연합 및 범진보진영 단일화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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