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경남 대진표 속속 완성
21대 총선 경남 대진표 속속 완성
  • 김응삼
  • 승인 2020.03.08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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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진표 7곳 나와
통합당 경선 8개지역 주중 실시
컷오프 인사 무소속 연대 관심
여야가 4·15총선 경남 지역구에 대한 ‘퍼즐’ 맞추기가 사실상 끝났다.

20대 총선 당시 경남은 더불어민주당 3명, 새누리당 12명, 정의당 1명이 당선됐다. 이들 현역 의원 가운데 여야를 불문하고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과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 된 의원은 모두 6명(이주영·김재경·여상규·김성찬·김한표·서형수 의원)이다.

여기에다 미래통합당 후보경선 과정에서 탈락하는 의원이 생길 경우 현역 의원 물갈이는 50% 이상으로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8일 현재까지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간 대진표가 나온 곳은 모두 7곳(창원 의창, 진주갑, 통영·고성, 김해갑, 밀양·의령·함안·창녕, 거제, 양산갑이다. 미래통합당 후보 경선이 실시되는 8개 지역구에 대한 여론조사가 이번주 중에 실시될 것으로 보여, 다음 주초쯤이면 여야 대진표가 나올 전망이다.

◇미래통합당 도내 공천 심사 완료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진주갑에 박대출 현 의원을 단수 추천했고, 앞서 6일에는 창원 성산과 김해갑·을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도내 16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를 완료했다.

창원 성산은 강기윤 전 의원과 최응식 전국외국기관노동조합연맹 수석부위원장이 경선을, 김해갑은 홍태용 당협위원장이 단수후보 추천을, 김해을 장기표 전 통합신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전략공천 됐다.

창원 성산 심사 때 비공개 신청한 김장겸 전 MBC 사장을 전략공천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김 전 사장 공천은 불발됐다. 김 전 사장에 대한 평가가 공관위 내부에서 상당히 갈렸다고 알려졌다. 공관위 부위원장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1심에서 징역형 이상을 받고 재판 중인 사람은 당헌당규상공천 신청 부적격자”라며 “본인은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고 하는데 나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해을에는 보수통합 과정에서 시민단체 몫으로 참여했던 장기표 전 통합신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대표적인 재야 민주주의 운동가인 장 전 이사장은 1990년 김문수·이재오 전 의원과 민중당 창당한 뒤 총선에만 7번째 도전하게 됐다.

통합당 입장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의 상징성을 겨냥해 민주화 운동가 출신을 전격 배치한 셈이다. 김해갑은 홍태용 전 당협위원장이 단수 추천을 받았는데 민주당 민홍철 의원과 또다시 본선에 만나 ‘리턴매치’하게 됐다.

미래통합당 경선은 각 지역구에서 1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의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됐다.

◇현역 의원 왜 ‘컷오프’ 됐나 =미래통합당 이주영, 김재경, 김한표 의원이 컷오프 됐다. 이들은 4·15총선에 민주당과 통합당으로 출마할 수 없다.

미래통합당 공관위원들은 이주영·김재경 의원 면접 때 “그동안 경험이 많았는데 후배들에게 물려줄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을 때에 이미 컷오프 시키겠다는 의지를 들어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였다.

두 의원은 지역구와 의정활동, 현역 의원 적합도 등에 특별한 결점이 있어 컷오프 된 것이 아니라 4∼5선으로 선수가 높아 공관위가 밝힌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현역의원 50% 안에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한표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달라고 하는 것을 몇 차례 거절했다. 하지만 심재철 원내대표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것이 화근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 국회 일정 때문에 지역구 방문을 못하고 있다. 공천을 받기 위해선 이 기간동안 지역구에 상주하며 선거운동을 해야할 시기에 여야 국회 일정 협상 등으로 여의도에 발목이 잡혔다. 현역 의원 적합도 조사가 좋게 나올 수 없었다. 도내 원내수석부대표 출신으로는 20대 총선 당시 조해진 의원이 공천 탈락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 반해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들로 친황(친 황교안)계로 분류되는 박대출· 박완수·정점식 의원은 단수 후보 추천을 받았다.

◇경남 ‘무소속 연대’ 나오나 =당 안팎에선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컷오프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잠재적 경쟁자인 두 잠룡을 밀어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컷오프된 이주영·김재경·김한표 의원과 홍 전 대표, 김 전 지사 등이 무소속 연대를 구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주영 의원은 컷오프에 강력 반발하면서 재심청구를 요구했다. 김재경·김한표 의원은 “당황스럽고 의이가 없다”면서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주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마산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민주성지 마산의 정신으로 불의한 공천에 맞서 싸우고자 한다”고 적었다. 무소속 출마 등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는 8일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고향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저는 오늘 한번도 떠나본 적 없는 당을 잠시 떠나려 한다”며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도 9일 오후 2시 양산을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 주변에서는 그가 대구 달서을 등으로 선거구를 옮겨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달서을 지역은 홍 전 대표가 졸업한 고교(대구 영남고등학교)가 있다.

이와 관련,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양산을 공천 심사는 불의와 협잡의 전형”이라며 “불의와 협잡에 순응하는 것은 홍준표답지 않은 처신”이라고 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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