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에 ‘꼼수’
‘꼼수’에 ‘꼼수’
  • 김응삼
  • 승인 2020.03.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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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자유한국당 전신)은 더불어민주당이 제1야당을 배제한 채 ‘4+1’협의체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 ‘꼼수’로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 이번에는 민주당이 시민단체들이 제안한 ‘비례대표용 연합 정당’ 참여를 준비하고 있어 ‘꼼수’에 ‘꼼수’로 대응할 태세다.

▶민주당은 진보·개혁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할 ‘전당원 투표’를 12일 할 계획이다. 오는 14일 예정돼있는 중앙위원회 이전에 전 당원 투표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중앙위와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당 전국위원회를 열어 연합 정당 불참을 결정했고, 심상정 대표는 “어떤 경우라도 참여하지 않겠다. ‘내로남불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생당도 “반민주 위성정당을 반드시 박멸하겠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민주당은 미래한국당 창당에 대해 “그게 무슨 위성정당인가. 위장정당이다”(이해찬 대표), “한국당의 극우 정당화가 위험수위를 넘었다”(이인영 원내대표), “페이크 정당, 유령 정당, 속임수 정당 등 갖가지 평을 듣고 있다”(박광온 최고위원)고 했는가 하면 “쓰레기 정당”이란 말도 나왔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검찰에 고발까지 했다. 그래 놓고 이제 와 선거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비례대표 정당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이보다 더 심한 자기모순이 있을 수 없다.

▶민주당은 ‘비례 연합정당’이 미래한국당 같은 위성정당 창당과는 다르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꼼수로 볼 수 밖에 없다. 표에 눈이 멀어 대국민사기극을 벌이겠다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해 공포에 떨고 있다. 지금 상황에선 집권 여당이 제1당을 놓치면 안 된다는 강박 관념에 표 계산만 하는 것은 취할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

김응삼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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