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통합당 공천 탈락자 무소속 연대 출마 신중해야
[사설]통합당 공천 탈락자 무소속 연대 출마 신중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0.03.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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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부산(PK)와 경북·대구(TK)의 미래통합당 현역의원들의 컷오프(공천배제) 된 탈락자들의 반발이 조직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소속 출마 기류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홍준표 전 대표의 ‘막장공천’이라는 반발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중심으로 한 PK·TK지역, 소위 무소속연대다. TK와 PK 지역에서는 현역 물갈이가 50%에 이른 만큼 반발 기류도 심상치 않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한 번도 당을 떠나 본 적이 없는 친정집 같은 당을 잠시 떠난다.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했다. 5선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SNS를 통해 도저히 승복할 수 없는 불공정한 결과라며 맞서 싸우겠다고 선전포고했다. 김한표 의원 등 컷오프 의원 대부분이 재심을 청구하고, 향후 행보를 저울질하고 있다.

영남권에선 이번 공천에 대한 후폭풍이 크다. 공천 탈락자들은 무소속 출마와 연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자유공화당과 친박신당 등 다양한 세력들도 이들을 향해 연대를 제안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춘 희생을 강조하며 공천 탈락자들을 달래고 있다. 하지만 공천 반발은 결국, PK·TK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로 이어져 최악의 경우 텃밭에서 보수 후보끼리 정면으로 충돌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천에서 배제 된 현역의원들이 무소속연대로 출마 때는 서로 표를 갉아 먹어 다른 당이 ‘어부지리’할 수도 있다.

미래 통합당 현역의원의 무소속 출마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 PK·TK에서 공천만 받으면 무임승차나 다름없이 적게는 2~3선, 많게는 4~5선의 의원을 할 수 있었다. 당의 이름을 업고 도지사를 하고도 공천탈락을 이유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명분도 없고 결과도 낙관하기 힘들다. 세대교체와 혁신공천이라는 보수와 통합당의 몸부림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며 결국에는 보수진영의 분열을 불러와 정권교체라는 당의 목표에도 차질을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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