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PK ‘대학살’ 후폭풍
통합당, PK ‘대학살’ 후폭풍
  • 경남일보
  • 승인 2020.03.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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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위원)
미래통합당이 경남·부산(PK) 현역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란 ‘물갈이’를 단행했다. 일부에서는 ‘지역정서를 무시한 결정’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물갈이는 성공했지만 “PK 현역들을 대거 칼질, 신인들 간의 각축장을 만든 것은 PK를 중앙당의 변방으로 전락시킨 정치욕망의 저의가 깔려 있는 막장공천”이란 거친 비판도 제기된다. 국회의장, 당대표 등을 할 수 있는 인사를 솎아내 20여년 간은 주요 요직을 배출 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도 있다.

▶통합당은 명망 있고 지명도 있는 새로운 인사가 수혈되지 못한 채 2~5선 등 6명의 현역 물갈이가 대안 없이 이뤄졌다. ‘피의 주말’이라 불린 그날, 공관위는 현역 의원 12명 중 6명을 배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여 당선된 후 당에 복귀해 보란듯이 대표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 되더라도 원래 당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제도화하는 것도 거론된다.

▶컷오프된 의원들은 ‘사천(私薦)’ 논란도 제기하며 속을 끓이고 있다. 공천은 우리 마음대로 할 테니 표만 달라는 것은 민주적 정당 운영을 부정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외부에서 공천위원을 모셔와 칼질하고 재단하게 할 것인가. 당 안팎에선 이번 공천 후유증이 심화되면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한 단일대오를 균열시키는 ‘내부 총질’이 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컷오프 의원들이 무소속연대가 성사된다면 그 결과가 이번 총선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이수기·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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