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의 ‘회복적 정의’ 실현 노력”
“소확행의 ‘회복적 정의’ 실현 노력”
  • 이은수
  • 승인 2020.03.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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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혜란 창원시 제2부시장
“소확행의 ‘회복적 정의’ 실현을 통한 시민 중심의 시정이 일상생활 속에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정혜란 창원시 제2부시장은 10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토건위주의 개발방식을 지양하고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시민 행복지수를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시 최초 여성 부시장으로 지난달 28일 제2부시장 중책을 맡은 정혜란 부시장은 코로나19사태로 취임식 없이 임명과 동시에 현장을 누비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정 부시장은 오랜 시민단체 경험으로 중재 및 소통능력이 탁월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행정의 난맥상을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포근한 감성으로 해결할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일 중심의 거대 담론 방식 대신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통한 ‘행복 추구의 삶’을 제시했다.

현장이 많은 제2부시장 역할에 대한 질문에 “공무원 경력 없이 현장 대응능력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공무원들중에 시정에 전문가들이 많이 계신다. 궁극적으로 민원현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며, 이는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사안이 거칠수록 마음을 보듬는 섬세함이 요구되며, 문제해결에 기회가 공평하게 제공되고, 공정한 과정이 요구된다. 역지사지(易地思之)로 갈등을 조정하고 대안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하겠다”며 회복적 정의를 역설했다.

회복적정의(Restorative Justice)란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 처벌과 통제가 아니라, 사건의 당사자들의 피해를 회복하고 깨진 관계를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두는 정의에 대한 새로운 철학이자 대안적 패러다임이다. 이는 응보적정의의 관점을 넘어 공동체 구성원의 깨어진 관계를 회복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며, 공동체가 존중과 신뢰로 통합돼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돕는다.

정혜란 부시장은 “시민단체 활동을 하고 법원 조정 역할을 오랜 기간 하면서 소소하고 작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갈등양상이 있는 진해 웅동지구 및 이순신 타워 등의 경우도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인식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시에서 여성친화도시 및 아동존중(친화)도시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결국 여성이 행복해야 우리사회가 행복한 것 아니냐”며 현안 시책에 남성들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혜란 제2부시장은 지난 6일 구암ㆍ소계ㆍ충무지구 등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 3곳을 방문해 사업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취임 이후 사업의 진척도와 문제점 등을 꼼꼼히 점검했으며, 도시재생 사업추진을 현장에서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 지난 4일 새뜰마을사업 국가공모에 선정된 마산합포구 신월동도 방문, 사업지구를 꼼꼼히 둘러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도시재생사업이 중요하다고 판단돼 첫 현장방문지로 선택한 것. 정혜란 부시장은 앞서 각 부서 보고가 있을 때마다 중요사항을 꼼꼼히 메모하고 많은 질문을 던지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2부시장은 문화관광국, 상수도사업소, 하수도사업소, 해양수산국, 창원신항사업소, 도시정책국, 안전건설교통국, 도시개발사업소 등 현장 중심의 업무를 도맡아 처리한다. 정혜란 부시장은 “‘사람 중심 새로운 창원’ 구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모든 직원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선7기 시정의 비전과 핵심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하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 방문.
정혜란 창원시 제2부시장이 10일 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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