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 재료연구소 원승격 지금이 최적기
[현장칼럼] 재료연구소 원승격 지금이 최적기
  • 이은수
  • 승인 2020.03.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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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 기자 (창원총국 취재팀장)
이은수

 

완제품 조립 및 가공 기술이 세계적으로 평준화되면서, 소재가 제품의 부가가치와 타 산업의 성장에 미치는 기여율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내 소재산업은 제조업에서 생산액 기준 16.3% 비중, 연간 200억 불 정도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중요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기술지원을 수행할 독립법인 소재전문 연구기관이 없어 국가 기반산업인 제조업 경쟁력이 날로 쇠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핵심소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우리나라 소재산업의 취약점이 드러난 상황에서 소재산업의 국산화와 함께 우리나라가 소재강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이런 가운데 난제 해결의 물꼬를 틀 재료연구소의 원승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료연구소는 지난 10여년간 국내 재료연구분야를 선도해왔으나, 독립기관화로 승격을 못해 성장에 한계에 봉착했다. 재료연구소는 소재기술 관련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기술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해 국가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수입품 국산화 등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에 관한 법률안을 내 놓은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원승격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개탄스럽다. 일본의 소재독점권을 무기로 한 경제제재가 우리나라 경제의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며, 소재개발에 대한 국가적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재료연구소 원승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마침내 이달들어 경남의 숙원사업인 창원재료연구소의 ‘원 승격’에 청신호가 켜졌다.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 법안인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5일 국회 소관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한 것이다. 창원시, 지역 국회의원, 재료연구소 및 상공계 등이 힘을 합친 결과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2월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 법안이 법안소위 심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20대 국회 임기 내에 법안처리가 불투명해지자 긴급히 과방위를 방문, 이번 임시회에서의 법안 통과를 적극 요청하기도 했다. 이제 재료연구소 원 승격 법안은 법사위 및 국회 본회의 통과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재료연구소를 ‘원’으로 승격하기 위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소재 강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국내 첨단 원천소재 기술개발 및 실용화 역량을 결집하고, 연구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산학 연관 협력의 허브&리더로서 역할이 중요하다. 창원을 떠받치고 있는 기계, 조선 등 주요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소재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고, 소재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법안으로 우리나라가 극일 기술국산화를 통해 소재강국으로 한 층 더 도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료연구소가 위치한 창원은 제조업의 혁신을 이끄는 소재 산업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 말로 대한민국이 소재 강국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동남권 제조업의 재도약을 위해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대한민국이 일본의 기술종속에서 벗어나 자립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만큼 빠른 시일내에 국회에서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다. 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끈을 놓지 말아야 겠다. 관련 법안이 20대 국회 회기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과 도민들의 성원이 필요하다.
이은수 기자 (창원총국 취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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