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4.15]여야 바뀐 세번째 맞대결, 민심 그대롤까
[격전4.15]여야 바뀐 세번째 맞대결, 민심 그대롤까
  • 정희성
  • 승인 2020.03.11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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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영훈-통합당 박대출 진주갑 후보 확정
앞선 2번 총선 박 의원 승리, 지지율도 차이 커
정치지형 변화로 지원군 포진…정 후보에 호재
8년 의정활동 다진 지역기반 박 의원 강점 평가
민중당 김준형·무소속 최승제 등 후보군 구성

 

오는 4·15총선에서 진주갑은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전 경남도당 위원장과 미래통합당 박대출 의원이 또 만났다. 벌써 세 번째 맞대결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도내 16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는 마무리 단계고, 진주갑은 여야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현재 진주갑은 민주당 정영훈 전 위원장, 통합당 박대출 의원, 민중당 김준형 진주시위원회 부위원장, 무소속 최승제 지역재생연구소 소장으로 후보군이 압축됐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지만 사실상 활동이 전무해 본선에서도 후보를 낼 지는 미지수다.

진주갑 유권자들의 관심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박대출 의원과 정영훈 전 위원장에게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박 의원이 2승을 기록하고 있다. 박 의원과 정 전 위원장의 첫 대결은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서다. 당시 선거는 새누리당 박대출 후보, 민주통합당 정영훈 후보, 무소속 최구식 후보의 3파전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39.09%를 득표한 박대출 후보가 최구식(27.60%), 정영훈(22.81%) 후보를 따돌리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두 번째 대결은 2016년 4월로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경선에서 최구식 후보를 이기고 본선에 진출한 새누리당 박대출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54.49%를 득표하며 33.39%에 그친 민주당 정영훈 후보에게 여유 있게 승리했다. 무소속 이혁 후보는 11.60%를 획득했다.

20대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박 의원과 정 전 위원장 모두 19대 총선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동시에 격차도 벌어졌다. 현재로서 21대 총선은 박 의원과 정 전 위원장의 2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박 의원이 유리한 점도 있지만 변수도 많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진주갑 정치지형이 많이 바뀐 것은 정 전 위원장에게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시 민주당은 진주갑에서 도의원 2명을 모두 당선시켰고, 시의원도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 5명이나 배출했다. 도의원과 시의원 모두 정 전 위원장이 진주갑 지역위원장으로 있을 때 공천을 받아 당선돼 이번 선거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 전 위원장 입장에선 이전 선거와는 다르게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반면 정 전 위원장의 건강문제가 선거운동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관심사다. 그는 2017년 6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지금까지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불편한 몸으로 선거운동을 잘 할수 있을 지 우려의 시선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통합당 박대출 의원은 이번에도 승리를 자신하며 3선 의원이 되면 검증된 능력을 통해 진주 대도약을 이끌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개방형 스포츠콤플렉스 착공 등 지난 4년간 이뤄낸 성과와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3선 고지에 오르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진주는 보수성향이 강한데다 통합당 지지율도 탄핵 정국 이전으로 회복하는 등 박 의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재선의원으로 8년간 활동하면서 지역기반을 차곡차곡 다진 것도 강점이다.

코로나19 또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로나19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총선 이전에 사태를 진정시킨다면 민주당에 유리하게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 반면 앞으로 확진자가 더욱 늘어난다면 정부와 민주당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 전 위원장은 “장애는 불편할 뿐이지, 불가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내건 슬로건이 ‘약자의 대변인 불굴의 정영훈’이다. 이 슬로건처럼 4·15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진주를 복지와 산업이 조화된 인권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마스크 대란에서 다시 확인한 무능, 위선, 독선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검증받은 3선의 힘으로 ‘항공특례시 진주’, ‘KTX 원안 사수’를 해내고 진주 대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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