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하는 공연계…4월도 ‘보릿고개’
신음하는 공연계…4월도 ‘보릿고개’
  • 연합뉴스
  • 승인 2020.03.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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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단체들은 대부분 취소
유튜브 등 온라인 공연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공연계 보릿고개가 길어질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 19가 국내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무서운 기세로 확산함에 따라 4월 주요 내한 공연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국립 예술단체 공연도 잇달아 취소되는 분위기다. 국립오페라단은 4월 9일부터 12일까지 무대에 올릴 예정이던 ‘서부의 아가씨’ 공연을 취소했다. 올해 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초연작으로 오페라 팬의 기대가 컸던 작품이다. 앞서 3월 공연인 ‘백조의 호수’와 ‘호이 랑’을 취소한 국립발레단은 ‘안나 카레니나’의 취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발레단은 내주 중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국립현대무용단도 올해 첫 작품 ‘오프닝’(4월 17~19일)의 취소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서울까지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현재로선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국립무용단은 올해 최대 기대작이자 초연작이던 ‘산조’(4월 18~19일)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대표적 클래식 행사인 교향악 축제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날 현재, 18개 단체 가운데 불참을 표한 교향악단은 대구시향과 전주시향이다. 오프닝 공연 격인 세종솔로이스츠 연주도 취소됐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전국에서 오케스트라가 서울로 올라오는 행사여서 여러 논의가 있을 수 있다”며 “내주까지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늘어나면 취소 공연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립단체는 아니지만 기대작이던 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2~5일)와 연출가 밀로 라우 첫 내한 공연작 ‘반복의 역사’(1~3일)도 취소됐다.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 실종되다시피 하면서 공연단체들과 연주자들은 온라인으로 눈을 돌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학생들은 ‘K-Arts 온라인 희망콘서트’를 지난 11일부터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하면서 음악·무용·전통예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튜브 등에 업로드한다. 경기도문화의전당도 한 달간 클래식·국악·연극 등의 공연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예술로 다가가기’를 시작했다. 이날 연극 ‘브라보 엄사장’을 시작으로, 경기필하모닉 ‘정나라&정하나 힐링 콘서트’(19일) 경기팝스앙상블 ‘팝스앙상블 콘서트’(21일), 경기도립국악단 ‘다시 봄’(28일), 경기도립무용단의 공연(31일) 등이 예정됐다. 이밖에 코리안심포니도 단원들 신청을 받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온라인공연을 진행할 방침이고, 서울시향과 국립오페라단도 온라인 공연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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