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서울병원 종합병원 규모 건립 첫 발
삼천포서울병원 종합병원 규모 건립 첫 발
  • 문병기
  • 승인 2020.03.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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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지역거점병원 탄탄한 의료서비스
삼천포서울병원 큰 꿈 키우는 통 큰 투자

300 병상 규모 종합의료시설 확장공사 4월 중 착공 예정
이전 결정 사천소방서·인근 사유지 매입 과감한 시설 투자

음압병동·격리병실·인공신장실 등 개설…진료과목 증설
의료진 확충·첨단 의료장비 도입 책임의료기관으로 도약

 

삼천포서울병원 전경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마지막 힘을 쏟으려 합니다.”

 서남해안 지역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한 승연의료재단삼천포서울병원이 300병상 규모의 종합의료시설 확장에 나선다.

 오로지 환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의료사각지대나 다름없는 농어촌 지역민들에게 제대로 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이 이 같은 투자로 이어진 것이다.

 사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농어촌지역 특성상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에다, 인근 지역의 대형병원들과 경쟁해야 하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병원 사정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롭게 투자를 한다는 것은 어쩌면 ‘미친 짓(?)’이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승연 이사장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환자를 돈으로 생각한다면 병원 문을 닫아야 하고, 인술을 펼치는 신성한 곳이라면 과감히 투자를 하는 것이 옳다”는 그의 평소 생각이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돌봄 의료 주체로 종합병원 규모 시설 확장

삼천포서울병원은 최근 사천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거쳐 300병상 규모 종합의료시설 추진 확장공사를 위한 행정절차 마무리 했다.

 병원과 접해 있는 사천소방서가 낡고 오래돼 이전이 결정되면서 소방서와 인근 사유지를 매입해 추진키로 한 것이다.

 우려곡절도 많았다. 인접한 사천소방서부지를 삼천포서울병원에 특혜를 준 것이란 의혹 제기부터,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비아냥거림까지…곱지 않은 시선들이 참을 수 없을 만큼 갈등을 야기했지만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진다는 믿음으로 밀어붙인 것이다.

 삼천포서울병원은 고령화 시대가 될 수록 의료계는 할 일이 더 많아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1990년대의 병원은 치료가, 간병과 환자 돌봄 등은 가족들의 몫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다양한 복지혜택과 가속화되는 저 출산, 고령화 등 전반적인 사회변화로 인해 환자에 대한 무게중심이 가족에서 병원으로 옮겨졌고 환자나 가족의 몫이 의료기관들의 몫으로 자연스럽게 옮겨왔다.

 이처럼 급격하게 변화하는 의료사회 현상에 발맞추기 위해 삼천포서울병원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의료재단 소유의 부지를 의료지구로 변경해 의료법인 재산인 일반상업지역 2200여 평 의료 관련 외에는 부지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으며 사천소방서 528평도 종합의료시설 부지로 변경했다. 이 처럼 공공의료와 서민층 의료서비스 지원 지정 병원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삼천포서울병원은 지난 2014년부터 6년여에 걸쳐 차근차근 준비를 해 왔고 그 결실을 맺은 것이다.



200여 억원 투입, 지상 5층규모 증축
감염병 치료 음압병동·격리병실 확충


이번 병원 증축에는 병원 자체 예산 200여억 원이 투입해 지상 5층에 총 6600㎡를 증축하게 된다. 이 곳에는 휴게 공간이 확보된 쾌적한 입원실과 감염병 치료를 위한 음압병동 및 격리 병실, 임종실, 응급실, 종합검진실, 인공신장실, 모자보건센터, 심뇌혈관센터 개설은 물론 진료과목도 증설된다.

 보호자와 병원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주차시설도 5284㎡를 증설하여 240대가 동시에 주차 할 수 있는 지상 3층의 주차타워가 갖춰진 300병상 규모의 지역책임병원을 오는 4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



전문의 충원·간호등급제로 인력 확보

지역 최초 독일 지멘스사 MRI 가동

병원 규모와 시설이 늘어나는 만큼 의료진도 확충한다. 오는 5월부터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을 시작으로 필요한 의료진을 지속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그동안 간호사 수급의 어려움으로 시행하지 못했는데 간호등급제를 시행함으로써 간호 인력의 충분한 충원으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직원 간호업무를 분산하여 줄여주는 순기능 역할도 할 수 있게 됐다.

 하드웨어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사천시뿐 아니라 인근지역에서 제대로 된 종합병원의 면모를 갖춘 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첨단 의료장비 도입에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가장 큰 사양의 의료장비인 위·대장 치료 내시경인 올림푸스 CV290을 가동하고 있으며, 20여억 원을 들여 지역 최초 독일 지멘스사 MRI 3.0T 대학병원 급의 진단검사장비가 3월16일부터 가동되며, 3억 원을 들여 수술실을 청정 무균실로 만들어 감염 등의 쾌적화 수술에 도전했다.



서민층 진료비·종합건강 검진비 지원
365 안심병동 도내 최다 48병상 운영


삼천포서울병원은 환자만 치료하고 돌보는 병원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 서민층 진료비 지원 사업을 비롯해 서민층 종합건강 검진비 지원, 경상남도 보호자 없는 365 안심 간병병동 지원 사업, 여성 농업인 진료비 지원, 잠수어업인 진료비 지원, 저소득층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보훈가족 진료비 지원 사업 등 국가 지정, 공공의료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보호자 없는 365안심병동 모범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뒤 경상남도지사 모범상도 수상했으며, 도내에서 가장 많은 안심병동 48병상 운영으로 그 혜택은 지역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소외된 취약계층도 살뜰히 보살피고 있다. 경남 서부지역 어업인 의료봉사활동과 10년 째 필리핀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시 42명의 잠수사 전원을 치료한 뒤 완치시켜 대한민국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승연 이사장 인터뷰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2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물론이다. 주변에서 정신이상자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지금 하는 것이나 잘하면 되지 머리 아픈 일을 왜 하려하느냐고도 했다. 하지만 좁은 병실과 부족한 편의시설로 인해 불편을 겪는 환자들과 보호자들에게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병원, 모두가 만족하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일념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이다.

-소방서 부지를 두고 온갖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때 심정은.

▲하루에도 몇 번 포기하고 싶을 만큼 정말 괴로웠다. 진실은 보지 않고 색안경을 낀뒤. 보고 느낀 대로 떠들고 다니는 일부 사람들을 보면서 회의가 들기도 했다. 그러나 초심으로 돌아가 내가 병원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 지를 심각하게 되돌아 봤고 제대로 된 병원을 만들어 지역에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의료지구로 지정되면 재산권행사도 못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를 텐 데 후회하지 않나.

▲개인적인 욕심을 가졌다면 당연히 포기해야 한다. 병원은 사적으로 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공익적 측면이 많다. 이미 개인의 재산이 아니라 생각하기에 후회 같은 것은 해본 일 없다.

-향후 삼천포서울병원이 어떤 병원으로 기억되고 싶나.

▲앞으로도 삼천포서울병원은 공공의료와 서민층 의료지원 지정병원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농어촌 주민들이 대부분인 우리 지역에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원 취지에 맞게 전 직원들이 진실한 땀방울을 쏟을 것이다. 평가는 환자와 지역민의 몫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이승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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