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경선 8곳 ‘숨은 1인치’가 변수
통합당 경선 8곳 ‘숨은 1인치’가 변수
  • 김응삼
  • 승인 2020.03.12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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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가점·감점’ 따라 당락 요동칠 가능성
15·16일 여론조사…결과 다음주 중반 발표
미래통합당의 도내 경선지역 8곳에 대한 후보 경선이 이번 주 주말에 완료될 전망이다. 결선 시에는 19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경선의 최대 변수는 정치 신인들에게 부여하는 ‘숨은 1인치’인 신인가점과 감점 요인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수도권 지역후보 경선 결과, 공직선거 후보 이력이 없는 정치 신인들이 ‘숨은 1인치’ 가산점으로 경선 판도를 뒤바꿔 놓은 곳도 있다.

이에 도내 후보 경선지역 8곳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후보 3명이 경선을 실시하면 1위와 2위 후보 간 오차범위내(±3.1) 즉, 6.3% 이하로 차이 날 때는 결선을 벌인다. 정치 신인들은 2명과 3명이 경선할 때 가산점은 달라진다. 2명이 할 때 7∼10점 정도의 가산점을 받고, 3명일 때는 4점을 받는다.

도내 후보 경선 지역구 중 3명이 경선하는 곳은 △창원 마산회원 △창원 진해 △진주을 △사천·남해·하동 △양산을 등이다. 이곳 중 일부지역은 결선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

‘창원 마산회원’은 안홍준 전 의원과 윤한홍 현 의원, 조청래 현 미래통합당 당대표 상근특보가 경선을 벌여, 정치 신인 가산점을 받는 인사는 없다. 두 사람은 전·현직 의원이고, 조 상근특보도 출마 경험이 있다.

재선의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 지역인 ‘창원 진해’는 7명이 신청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인물난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에 참여한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와 유원석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직 국회의원과 시의원 출신으로 3명 모두 가산점이 없다.

‘진주을’은 강민국 전 도의원, 권진택 전 경남과기대 총장, 정인철 전 대통령실 기획관리비서관 등 3명이 경선을 실시한다. 이들 가운데 강 의원은 도 의원직 사퇴로 3점이 감점되고, 정치 신인 권 전 총장은 만 60세가 넘어 가산점이 없다. 반면 정 전 비서관은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후보 경선과 출마경험이 없어 4점의 가산점을 받는다.

‘사천·남해·하동’은 국회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총 7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후보 경선은 이태용·최상화·하영제 후보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이들 3명 모두 계파도 각각 다르다. 하동출신인 이 후보는 황교안 국무총리 때에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역임해 ‘친황’(친황교안)계다. 사천 출신인 최 전 춘추관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친박’(친 박근혜)계로 꼽힌다. 남해 출신인 하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산림청장과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을 각각 역임해 ‘친이’(친 이명박)계로 분류된다.

3명 중 유일하게 이태용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만 정치 신인으로 4점의 가산점이 있다. 최 전 관장은 지난 20대 총선 때 경선에 참여했고, 하 전 차관은남해군수를 역임해 가산점을 받지 못한다.

‘양산을’ 은 양산 출신 나동연 전 시장과 웅상읍 출신인 박인·이장권 전 도의원 간 경선이 붙어 이 지역은 소지역주의 경선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엿보인다. 나동연 전 시장과 이장권 전 도의원은 가산점이 없고, 박인 전 도의원은 20대 총선 당시 자유한국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로 감점이 있다. 본선에 나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맞대결을 펼치게 돼 과연 낙동강 벨트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아울러 강기윤 전 의원과 최응식 전국외국기관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맞붙은 ‘창원 성산구’은 최 위원장이 정치 신인으로서 7점의 가산점을 받기 때문에 경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컷오프된 창원 마산합포는 김수영 현 동의과학대학교 외래교수. 최형두 전 국회대변인이 경선한다. 김 교수는 정치 신인으로 10점의 가산점을 받는 반면 최 전 대변인은 가산점이 없다. 

‘산청·함양·거창·합천’은 강석진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 간 리턴매치에서 현역 강 의원이 승리했다.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두고볼 일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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