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당첨액은 48억
‘불황형 상품’이라 불리는 로또 판매액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기획재정부와 동행복권이 밝힌 2019년 로또 판매액은 4조 3181억원이다. 2002년 12월 7일 첫 판매 이후 연간 판매로는 사상 최고액이다. 이는 종전 판매 최고액인 2018년 3조 9658억원보다 8.8% 증가한 수치다.
로또 판매액이 사상 최고를 또다시 갱신하자 장기불황 여파가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될 경우 유흥업과 사행업 매출은 감소하지만 복권 매출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한 해 로또 추첨은 총 52번(제840회~891회) 열렸다. 지난해 총 1등 당첨자는 507명이다.
동행복권 당첨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경남지역 로또 1등 당첨자(판매점 기준)는 37명으로 나타났다. 도내 시군구별로는 양산과 거제가 각 6명씩 가장 많았다.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4명, 진해구 3명, 성산구·의창구·마산회원구 각 2명씩 총 13명이 당첨됐다. 군지역은 하동에서 유일하게 1명이 나왔다.
도내 최고 당첨액은 852회(2019년 3월30일) 진주에서 나온 48억 154만원이다. 진주시 하대동 소재 복권방에서 자동번호를 선택했다. 최저 1등 당첨액은 876회(2019년 9월14일) 거제 당첨자(자동)로 10억9065만원이다.
841회와 873회에서는 각 3명씩 당첨됐다. 도내 당첨 번호는 자동선택(24명)이 수동선택(13명) 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정부는 2014년부터 3년 간 국가유공자, 소외계층,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약 2000개 로또판매점을 모집한 바 있다. 기재부는 이 때문에 불황으로 인해 판매가 늘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연간 판매액은 로또 광풍으로 2003년 3조8031억을 기록한 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7년과 2008년은 각각 2조2677억, 2조2789억원으로 역대 최저였다. ‘불황=판매 증가’ 공식이 성립되지 않았다.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12년 간 매년 판매액은 증가했다.
2014년 판매액 3조원을 돌파한 뒤 5년만인 지난해 첫 4조원을 돌파했다.
정부는 사행성 논란이 커지자 2004년 장당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렸다. 당첨금 이월 횟수도 줄였다. 당첨금에 대한 세금은 3억원 이하는 22%, 3억원 초과분은 33%다.
로또 한 게임 판매금액 1000원 중 420원은 복권기금으로 조성된다. 이는 법정배분사업(정부 및 공공기관 등 복권발행 참여기관)에 35%, 공익사업에 65% 배정된다. 공익사업으로는 저소득층 주거지원 사업, 소외계층 복지사업, 문화예술 사업 등이 있다.
한편 역대 최고 1등 당첨금은 19회차(2003년 4월 12일) 407억2295만원(세후 317억 6390만원)으로 강원도 춘천에서 1명이 당첨됐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2019년 경남 지역별 로또 1등 당첨자수(판매점 기준)
지역 | 당첨자수 | 비고 |
양산시 | 6명 | 최다 당첨금: 진주(852회, 자동) 48억154만원 최저 당첨금: 거제(876회, 자동) 10억9065만원 |
거제시 | 6명 | |
창원 마산합포구 | 4명 | |
김해시 | 4명 | |
창원 진해구 | 3명 | |
통영시 | 3명 | |
창원 성산구 | 2명 | |
창원 의창구 | 2명 | |
창원 마산회원구 | 2명 | |
진주시 | 2명 | |
사천시 | 2명 | |
하동군 | 1명 | |
합계 | 37명 | 수동번호 13명, 자동번호 24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