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김재경, 공천 불복 컷오프 의원 규합
이주영·김재경, 공천 불복 컷오프 의원 규합
  • 김응삼
  • 승인 2020.03.15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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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14명 중 절반 합류 “황교안 대표에 경선 요구”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일부 공천 논란에 책임지고 사퇴했지만, 당내에서 공천에 불복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 통합당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배제(컷오프)당한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집단행동을 준비 중이다.

경남도지사 출신인 홍준표 옛자유한국당 대표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공천 후폭풍이 만만찮게 이어지고 있다.

영남권 중진인 국회부의장인 5선의 이주영 의원(창원 마산합포), 4선 김재경 의원(진주을)이 전면에 나섰다. 이들은 다른 컷오프 의원들의 대표 격으로 황교안 대표에게 공천 결정 번복과 경선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김재경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14일 지도부에 낙천의원들에 대한 정치적 해법을 찾아달라는 뜻을 전달했다”며 “황교안 대표의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14명가량의 컷오프 의원 중 절반 정도가 저희와 함께할 뜻을 밝혔다”며 “이미 무소속 출마를 발표한 분도 합류를 고심 중이다. 앞으로 원외 인사들이 함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서는 “여론조사도 해보고 여러 경로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김, 두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외 인사로 배제된 홍준표, 김태호를 포함해서 보면 경남에서 키운 대선후보, 당 대표, 국회의장, 경남지사, 원내대표 후보군을 한꺼번에 쳐내었는데, 이는 경남의 미래와 정치 자산에 대한 무차별 학살”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원외인사는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홍 전 표와 김태호 경남도지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낙천 의원들은 경선 보장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연대’ 등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여기에 홍 전 대표, 김 전 지사 등 거물급 인사가 합류할 경우 통합당의 영남 지역 총선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거제가 지역구인 김한표 의원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지지자들과 주변 인사들과 이야기를 들어본 뒤 하루 이틀 더 생각하고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학살 공천이 혁신 공천인가”라고 반문했다.

홍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화요일(17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詩碑) 앞에서 대구 선언문을 밝힐 것”이라며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전 대표는 “25년 헌신한 이 당을 잠시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라며 “이번 총선은 피할 수 없기에 대구 수성을에서 대구 시민들의 시민 공천으로 홍준표의 당부를 묻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당은 무소속 후보 등록 직전인 3월25일에 할 예정”이라며 “300만 당원 동지 여러분. 이 길을 선택 할 수 밖에 없는 저를 부디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반드시 승리하고 원대 복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살아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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