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대진표 놓고 유리한 판짜기 골몰
미완의 대진표 놓고 유리한 판짜기 골몰
  • 김응삼
  • 승인 2020.03.15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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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도내 16개 지역구 금배지 쟁탈전 치열
민주당 6∼7석, 미래통합 14석 이상 ‘낙관론’
내달 2일부터 본선…18세 유권자 첫 주권 행사
총 300명의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간 총선 대진표가 경남은 15일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은 김해을 한 곳만 남았고, 미래통합당은 8곳(창원 성산, 창원 마산합포, 창원 마산회원, 창원 진해, 진주을, 사천·남해·하동, 양산을,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후보 경선을 실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16일까지 100%로 국민 경선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있고, 결과는 이번 주 중 발표한다. 다만 결선 때는 19일까지 늦어진다.

여야 모두 경남은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지역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국정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최소한 6∼7석을, 미래통합당은 경제정책 실패, 탈원전 등 ‘정권 심판론’으로 16석 전 의석을 차지하겠다고 한다.

민주당은 중앙당 전략팀 자료를 토대로 절반 정도인 8군데에서 상당히 좋은 지표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고, 미래통합당은 공천 배제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등 공천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14개 이상을 노리고 있다.

여야가 이 같은 목표를 설정했으나 여기에는 정권 심판론과 무소속 변수 등이 도사리고 있어 목표를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내 최대 격전지는 ‘서부 경남’, ‘창원 5개’지역구, ‘낙동강 벨트’가 될 전망이다.

‘서부 경남’의 경우 민주당은 일찍감치 공천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진주을, 사천·남해·하동,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는 후보경선 중이다. 특히 이 곳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꿈틀거리고 있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 5개’ 지역구도 여야 모두 만만찮은 곳이다. 민주당은 정치 신인들을 대거 공천했고, 미래통합당도 초선 의원과 정치 신인으로 짜여져 있다.

미래통합당은 공천 과정에서 김성찬 의원(창원 진해)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주영 의원(창원 마산합포)은 컷오프 되면서 창원 의창를 제외한 4개 지역구는 오늘까지 후보 경선 여론조사 중이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 때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등을 당선시킨 것으로 바탕으로 김기운(창원 의창), 이흥석(창원 성산), 박남현(창원 마산합포), 하귀남(창원 마산회원), 황기철(창원 진해)전 해군참모총장을 각각 공천, 1∼2석을 차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4월 실시된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서 범 여권 진보성향 후보단일화로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선 민주당 공천으로 정의당과 선거 공조가 깨져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낙동강 벨트’인 김해갑·을, 양산 갑·을은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이 4석 중 3석을 차지했던 곳으로 이번에는 4석 모두를 가져가겠다는 것.

민주당은 낙동강 벨트 사수를 위해 경남도지사 출신으로 경기 김포갑이 지역구인 김두관 의원을 양산을에 전진 배치해 사활을 걸고 있다. 양산갑은 민주당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3선에 향해 뛰고 있는 미래통합당 윤영석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김해갑은 민주당은 3선에 도전하는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이, 통합당은 홍태용 도당 수석부원장이 2016년 20대 총선에 이어 다시 본선에 올랐고, 두 사람은 김해고 선후배이기도 하다.

김해을은 민주당은 2월 김정호 의원을 컷오프 시켰다. 하지만 김 의원이 기사회생하면서 기찬수 전 병무청장과 경선이 붙였고, 미래통합당은 장기표 전통합신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공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의회 권력을 재편하는 의미를 넘어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2022년 대선을 향한 ‘전초전’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총선에 다가설수록 범진보와 범보수간 ‘진영 대결’ 양상을 띠면서 전선이 갈수록 첨예해 지고, ‘야당 심판론’ 대 ‘정권 심판론’, ‘정부 지원론’ 대 ‘정부 견제론’을 둘러싼 대결이다.

오는 26∼27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여야 주요 정당은 15일 현재 공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각 정당이 선발한 ‘대표 선수’들은 내달 2일부터 13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만 18세 이상 유권자들은 재외투표(4월 1∼6일), 사전투표(4월 10∼11일), 총선 당일 투표 등을 통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으며, 이들 유권자를 잡기 위한 여야의 경쟁은 격화할 전망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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