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필·빈필도 멈췄다…유럽 공연장은 '빙하기'
베를린필·빈필도 멈췄다…유럽 공연장은 '빙하기'
  • 연합뉴스
  • 승인 2020.03.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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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콩쿠르 등도 9월로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유럽과 미국을 매섭게 강타하면서 세계 주요 클래식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외신과 각 교향악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베를린필하모닉은 내달 19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자체 공연을 모두 취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케스트라 공연, 런치 콘서트, 각종 교육 프로그램 등이 모두 취소됐다.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주 정부 요청을 받아들여 3월 공연을 취소했다. 오는 21~23일에는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가 협연하는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프랑스 교향악단들도 공연을 잠정연기 또는 취소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치솟자 프랑스 정부가 지난 13일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금지하면서다.

파리 오케스트라는 4월 7일까지 콘서트, 콘퍼런스 등 모든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내달 내한 공연이 예정된 스트라스부르 국립오케스트라도 이달 공연을 취소했다.

유럽 내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에선 라 스칼라 등 유명 극장이 현재 폐쇄 중이다.

미국 오케스트라도 코로나 19 확산에 신음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4월 말까지 공연을 모두 취소키로 했다. 지난달 내한 공연을 취소했던 보스턴심포니도 3월 공연을 모두 취소한 상태다. 콩쿠르 등 각종 국제대회도 연기되는 분위기다.

다음 달 17~2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8회 프레데리크 쇼팽 국제 콩쿠르 예선이 코로나 19 탓에 오는 9월로 연기됐다. 쇼팽 콩쿠르는 차이콥스키, 퀸 엘리자베스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손꼽힌다.올해는 최형록, 신창용, 박진형 등 한국인 연주자 16명이 포함돼 있다. 오는 16~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제1회 ‘라 마에스트라 컴피티션’도 9월 중순으로 연기됐다. 이 행사에는 한국인 여성지휘자 김유원, 최현 등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음악가들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공연 일정이 차질을 빚는 경우도 있다.

핀란드의 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지난 14일 단원 중 한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악단 전체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여성 지휘자 중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미르가 그라치니테 틸라 버밍엄시 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호주 출신 연주가이자 작곡가인 브렛 딘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클래식 팬들이 공연장 관람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무료 온라인 공연 행사도 이어진다. 베를린필은 팬들을 위해 온라인 아카이브 ‘디지털 콘서트홀’을 30일간 무료로 개방키로 했다. 회원가입 절차만 거치면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부터 키릴 페트렌코까지 지난 60년간 베를린필을 지휘한 거장들의 공연을 공짜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유럽과 미국을 매섭게 강타하면서 세계 주요 클래식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외신과 각 교향악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베를린필하모닉은 내달 19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자체 공연을 모두 취소키로 했다. 사진은 빈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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