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공천 불복 인사에 경고장
황교안, 공천 불복 인사에 경고장
  • 김응삼
  • 승인 2020.03.16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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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결정에 불복…분열세력은 패배”직격
홍준표·김태호·이주영·김재경 등 겨냥해
洪 “협량·쫄보 정치…종로에나 집중”반격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당내에 끊이지 않는 공천 관련 잡음과 함께 영남권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무소속 연대’ 움직에 대해 “국민 승리를 위한 선당후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분열하는 세력은 패배를 면치 못한다. 이번 총선도 예외가 아니다. 단 한명의 표심이라도 더 모아야 정권 심판의 소명을 이룰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황 대표는 공천 불복 인사들을 향해 자제와 공천 결과 승복을 당부했다.

그는 “일부 책임 있는 분들이 당의 결정에 불복하면서 자유 민주 대열에서 이탈하고 있다”며 “(이는) 총선 승리라는 국민 명령에 대한 불복이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해 영남권 중진들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다른 탈락 현역 의원의 세력 규합을 꾀하는 이주영(5선), 김재경(4선) 의원 등의 반발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특히 “일부 책임 있는 분들이 당 결정에 불복해서 자유민주주의 대열을 이탈하고 있다”며 “지역을 수시로 옮기며(밀양→양산→대구) 억지로 명분을 찾는 모습은 우리 당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정치 불신만 더 키울 뿐이다. 넓은 정치를 부탁드린다”며 홍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반박 글을 올리고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텐데. 이제 그만 입 다물고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고 반격했다.

그는 “오늘 황 대표가 기막힌 말을 했다. 참 가관이다”라며 “협량 정치, 쫄보 정치를 하면서 총선 승리보다는 당내 경쟁자 쳐내기에만 급급했던 그대가 과연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를 ‘그대’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그대의 정치력, 갈팡질팡하는 리더십을 보고 투표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국민은 반(反) 문재인 투표를 할 것”이라며 “그대가 TV 화면에 안 나오는 것이 우리 당 승리의 첩경이다”라고 거칠게 비난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애초 자신의 고향이 있는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선언했으나 공천관리위원회의 수도권 출마 압박에 ‘양산을’로 방향을 틀었다가 컷오프(공천배제)된 이후에는 무소속 ‘대구 수성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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