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양문석, 보궐 1년만에 재대결
정점식-양문석, 보궐 1년만에 재대결
  • 강동현
  • 승인 2020.03.16 18: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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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보수텃밭…지난 선거 정 의원 크게 앞서
양 후보, 지난 1년 지역 누비며 총선 대비해와
홍영두·박청정·김민준 예비후보도 준비중
정점식 통합당 후보(왼쪽), 양문석 민주당 후보

 

제21대 통영·고성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정점식(54) 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53) 예비후보가 다시 격돌한다. 두 후보는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 이후 꼬박 1년 만에 성사된 ‘리턴매치’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해 이군현(당시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치러진 4·3 보궐선거에서 처음 맞붙었다. 당시 박빙의 예상을 깨고 자유한국당 소속 정점식 후보가 4만7082표(59.47%)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2만8490표, 35.99%)를 누르고 당선됐다.

통영·고성지역구는 대체로 보수성향이 강한 곳 중 하나다. 이번 총선은 전통 보수텃밭의 강세를 이어온 정점식 의원의 수성이냐,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안고 바닥민심을 다져온 양문석 후보의 판 뒤집기냐를 놓고 한치 양보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한때 보수 성향인 서필언(65) 전 행정안전부 차관의 무소속 출마를 점치기도 했다. 서 전 차관은 지난해 보선에서 정 후보에 밀려 공천을 받지 못해 한국당을 탈당하는 등 무소속 출마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서 전 차관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불출마 선언과 함께 정점식 후보 지지로 돌아섬으로써 이번 선거는 사실상 두 후보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황교안 키즈’로 대검 공안부장을 지낸 정점식 예비후보는 재선에 성공해 현장에서 발로 뛰는 부지런한 일꾼이 되겠다며 본격적인 세 몰이에 나섰다.

정 후보는 지난 10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현 정권의 독선과 무능에 맞서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1년간 의정경험을 더욱 구체화시켜 침체된 통영·고성의 경제를 반드시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으로 자족성·차별성을 갖춘 KTX 통영·고성 역세권 개발, 한산대첩교 건설 등 지역 특색에 걸맞은 관광자원 발굴, 조선산업 활성화·어촌뉴딜사업 등을 통한 통영과 고성 경제 회복, 시민들이 행복한 복지 통영·고성 건설 등을 제시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의 정치논객 양문석 예비후보는 지난해 낙선 후 지역구를 떠나지 않고 일찌감치 총선에 대비해 왔다. 지역위원장을 맡아 같은 당적인 통영시장, 고성군수와 발맞춰 중앙당과 각 부처를 뛰어다녔고,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밀면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양 후보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재난기본소득 100만원’ 조기 집행을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사실상 마비된 시장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치가 재난기본소득이다. 이는 퍼주기 복지행정이 아니라 힘겹게 버텨내고 있는 우리 이웃을 살려내기 위한 과감한 투자”라며 추경 예산안 편성을 요청했다.

두 후보를 바라보는 지역정가의 분석은 엇갈린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비교적 여유롭게 당선된 정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도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1년 간 밑바닥 표심을 차근차근 다져 온 양 후보의 설욕전이 만만치 않아 박빙의 승부가 점쳐진다는 시각으로 양분되고 있다.

한편 양문석 후보 단수공천에 반발한 홍영두(57) 예비후보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자유공화당 박청정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민준 후보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해 보선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했던 김동진 전 통영시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아직 변수로 남아 있지만 출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강동현기자 kca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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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2020-03-20 23:28:03
N번방 사건 보고 자기만족을 위해 이런 영상을 가지고 있는건 문제가 아니라고 말씀하신게 정점식 위원님 맞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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