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진주시의 공유, 공공주택사업 추진방향
[기고]진주시의 공유, 공공주택사업 추진방향
  • 경남일보
  • 승인 2020.03.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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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대 (진주시 주택경관과 계장)
매화꽃이 한창입니다. 매화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가지 표정을 보여줍니다. 모진 겨울, 추위를 이기고 피어난 매화의 기품과 아름다움 때문에 수묵화 등 그림의 소재가 되기도 하는데, 다양한 표정이 담긴 모습의 꽃을 그려 낼 수 있어야 뛰어난 작품이 됩니다. 인간 사회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획일화된 사회는 늘 갈등을 안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도 매화꽃처럼 다양한 모습, 다양한 세대가 같이 함께 어울려 살아야 아름답게 향기를 품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세대의 특성만을 강조해 일방적인 소통을 주장한다면 계층 간 갈등은 해소되지 않습니다. 서로의 차이와 특성을 이해할 때 비로소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해의 공통분모 속에 서로 서로 추구해 나가는 균형 잡힌 사회가 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때입니다.

이에, 진주시는 청년층과 노인층 사이의 세대 갈등뿐만 아니라 청년주거와 노인의 고독을 동시에 해결 할 수 있는 세대 간 공동주거, 공유공간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도록 ‘공모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선진국인 프랑스 리옹의 경우, 자신을 방문해주기를 바라는 노년층과 집을 구하는 청년층을 연결해 세대 간 소통과 신뢰감을 증진해주는 매개 역할을 하였고, 네덜란드의 후마니타스 요양원에서는 비싼 주거비로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무료로 방을 제공하는 대신, 노인의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한 달에 30시간을 쓰게 해 청년주거와 노인고독을 동시에 해결했습니다. 서울시도 기초지자체와 서울도시공사가 연합하여 ‘홈 세어’ 독거노인과 대학생이 함께 거주하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반면, 진주시는 ‘공모사업’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다양한 공간 활용계획을 담은 ‘공유 공공주택 사업’을 추진합니다. 2019년 4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당선된 ‘고령자 복지주택 사업’은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이 입주하게 되는 맞춤형 복지주택입니다. 맞춤형 복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이 함께 설치되는 공공임대주택으로서, 물리치료실, 헬스케어시설의 ‘건강관리시설’과 식당, 사우나실, 시니어 카페 등 ‘생활 지원시설’, 텃밭, 소규모 영화관 등 ‘문화 활동 지원시설’을 설치하는데, 위의 시설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으나, 진주시는 ‘고령자 복지주택’ 사업과 벤처기업 창업자 등 스마트 청년의 주거와 노인 고독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공공주택 건설을 위해, 사업시행자인 LH와 긴밀히 협의 중입니다. 또 생애주기 통합형 생활 SOC 사업 연계 추진을 위해 오는 6월 국토부 공모사업신청 예정입니다. 고령자 복지주택, 국민임대주택, 생활 SOC 사업을 함께 시행 하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공유 공공주택 사업’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업이 롤 모델이 되어,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갈등 해소의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해봅니다.

 
박영대 진주시 주택경관과 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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