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천, 정치신인 ‘장벽’ 높았다
통합당 공천, 정치신인 ‘장벽’ 높았다
  • 김응삼
  • 승인 2020.03.17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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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인지도 높은 인물들 공천권 확보
신인 가산점, 공천권 확보에 큰 힘 못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도내 8곳에 대한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공천자 대부분은 전·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시장 및 도의원 출신 등 중앙 정치와 지역 정치권에서 꾸준히 활동했던 인물들이 대부분 공천권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이 공천권을 확보한 반면 젊은 정치 신인들은 가산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정치권의 벽을 뚫지 못하고 낙천의 고배를 마셨다.

‘창원 성산’은 국회의원 4번째 도전하는 강기윤 전 의원과 정치 신인 최응식 전국외국기관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맞붙어 정치신인으로 가산점 7점 받았으나 강 전 의원이 54.9%대 42.1%로 승리해 정의당 여영국 의원과 1년만에 또다시 맞붙게 됐다.

5선의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컷오프된 ‘창원 마산합포’는 김수영 현 동의과학대학교 외래교수와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이 붙었으나 김 교수가 가산점 10점을 받았는데 불구하고 35.7%를, 반면 최 전 대변인은 74.3%를 득표해 정치 신인들의 장벽을 실감케 했다.

‘창원 마산회원’는 안홍준 전 의원과 윤한홍 의원, 조청래 현 미래통합당 당 대표 상근특보가 경선을 벌였다. 안 전 의원과 윤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때도 후보 경선을 실시해 경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윤 의원이 국회 외무통일상임위원장 출신인 안 전 의원을 두번 연거푸 제쳤다. 안 전 의원이 33.4%, 윤 의원은 46.3%, 조청래 상근 특보가 20.4%를 각각 득표해 윤 의원이 재선 가도를 달릴 수 있게 됐다.

재선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 지역인 ‘창원 진해’는 7명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인물난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선에 참여한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진해와는 큰 인연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 경선에 참여했다. 그러나 진해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창원시 의회의장 출신인 유원석 전 창원시 제2부시장과 이 전 장관이 각각 30%대로 오차범위(±3.1)내에 들어 결선을 실시하게 됐다.

‘진주을’은 8명이 공천을 신청해 도내 최대 격전지였다. 5명이 컷오프 되고 강민국 전 도의원, 권진택 전 경남과기대 총장, 정인철 전 대통령실 기획관리비서관 등 3명이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도의원 출신으로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강 전 의원이 감점 3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42.3%를 얻어 31.5%를 득표한 권진택 후보와 28.4%의 정인철 후보를 제쳤다. 4선의 김재경 의원이 경선 결과를 지켜본 뒤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천·남해·하동’은 국회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총 7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후보 경선은 이태용·최상화·하영제 후보 등 3명만 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했다. 결과는 하동 출신인 이 후보가 23.2%를, 사천출신인 최 후보 39.7%, 남해출신 하 후보 41.1%로, 촤·하 두 후보가 오차범위(±3.1)내에 득표해 결선에 들어갔다.

‘양산을’ 경선에선 나동연 전 시장이 54.1%로 웅상읍 출신인 박인 26.5%, 이장권 전 도의원이 19.3%를 얻었다. 나 전 시장은 당초 양산시장 보궐선거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국회의원 공천은 신청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 공관위의 권유로 추가 모집을 통해 경선에 참여했고, 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대결을 펼치게 돼 과연 낙동강 벨트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산청·함양·거창·합천’은 강석진 의원이 56.6%를, 신성범 전 의원이 43.3%를 득표, 리턴매치에서 현역인 강 의원이 승리했다. 두 전·현직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때에도 후보 경선을 실시했고, 당시에도 강 의원이 승리해 20대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 문제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와 본선에 맞붙게 됐다.

김응삼기자



 
기자회견 하는 미래통합당 이주영 의원 미래통합당 이주영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창원 마산합포 출마 후보로 결정된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이 마르크스레닌주의(ML)정당을 결성기도했었다”며 “이는 속다르고 겉다른 위장보수라는 의혹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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