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의 건강이야기] 꼭 챙겨야 할 성인예방접종
[김현식의 건강이야기] 꼭 챙겨야 할 성인예방접종
  • 경남일보
  • 승인 2020.03.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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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COVID-19)의 위력이 대단하다. 높은 전염력과 낮지 않는 치사율을 앞세워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전 세계는 코로나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방역, 조기진단, 치료와 예방법을 찾기에 분주하다. 100 년 전 약 5000만 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초래한 스페인독감에 비할 수 있겠냐마는 21 세기 첫 판데믹인 코로나19(COVID-19) 와의 싸움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속한 치료약제와 예방백신의 개발만이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코로나 말고도 수많은 전염병을 경험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 많은 전염병과의 승부에서 쉽게 지지 않았던 것은 치료법, 예방백신의 개발이 그 이유일 것이다. 이에 20 세 이후의 성인에서도 중요한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1. B형 간염

간암 원인의 60%를 차지하는 중요한 질환이다. 예방접종 덕에 유병률이 매년 감소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우리나라 인구의 약 4% 가 만병 B 형 간염을 앓고 있는 중요한 질환이다.

총 3회 (0-1-6 개월) 의 접종으로 약 90% 정도의 항체 생성을 기대할 수 있다.

과거 감염력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모든 성인이 예방접종의 대상이 되며 만성 간질환자, 면역저하자와 만성 B 형 간염을 앓고 있는 가족이 있어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 우선 권장된다.

2. A형 간염

어려서 감염되면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인 질환이다. 회복된 이후에는 항체가 생성되어 평생 지속되는 면역을 획득하므로 과거에는 큰 문제가 아닌 질환이었다.

2009 년도 연간 15,231 건의 유행이후에 유별률이 줄어들고 있으나 2016 년도 이후 유병률이 다시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어서 주의를 요하는 질환이다. 2019 년 통계에 따르면 A 형 간염 환자 중 20-30 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50% 에 이르며 사망에 이르거나 간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었다.

젊은 층이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탓에 어렸을 때 A 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30 대의 모든 성인과 해외여행, 유학 계획중인 젊은층은 예방접종 받기를 권한다. 2회 (0-6 개월) 의 접종으로 거의 100%% 의 항체생성률을 기대할 수 있다.

3.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TdaP)

소아기본 예방접종, DTP를 시행하면 그 유병률이 현격히 감소한 질환이지만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들이다. 20 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서 접종이 권유되며 10 년 마다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특히 의료인, 예비산모, 임산부 에서 접종이 권유된다. 특히 야외 작업 및 활동이 잦은 사람은 파상풍 노출 위험으로 예방접종 받는 것이 권유된다.

4.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에 의한 심한 감기증상,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도 문제이지만 노인에서 걸리면 입원치료가 필요하거나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의 위험이 높다. 따라서 50 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매년 예방접종이 권유되며 20-40 대라고 하더라도 기저질환, 면역저하 등의 사유가 있다면 접종이 권유된다. 예방접종의 효과는 6개월 정도 유지된다.

5. 대상포진

아기에 걸렸던 수두 바이러스가 체내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고령, 피로, 기저질환등의 사유로 면역이 떨어지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신체 한 쪽 부위 피부에 심한 통증과 물집을 형성한다. 심한 통증도 문제이지만 얼굴 부위, 특히 눈이나 귀를 침범하면 시력, 청력소실과 같은 기능 손상을 동반할 수 있어서 예방이 중요하다. 발병초기에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진통제 등의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60 세 이상의 경우 접종을 받는 것이 권유된다.

6. 폐렴

65세 이상 노인층은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폐렴 구균은 전체 폐렴 원인균의 25-35%, 뇌수막염 원인균의 35% 를 차지하며, 만성질환자나 노인의 경우 심각한 감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사망률은 약 30 % 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다.

폐렴구균 예방백신은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다. 23가 백신으로 불리는 다당질 백신과 13가 백신으로 불리는 단백결합 백신이다. 13가 백신이 23 가 백신보다 예방 효과가 길며 좀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23가 백신은 더 많은 균에 작용하지만 효과가 떨어지고 13가 백신은 작용하는 균주의 수는 적지만 더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최근 알려진 가장 예방효과가 좋은 방법은 13가 백신을 먼저 맞고 1년 이후에 23 가 백신을 맞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7.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2018 년도 통계상 여성 7위, 사망률 10 위에 해당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중년이후에 발병률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20-30 대의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성(性) 접촉에 따른 인두유종바이러스의 감염이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다행히 예방접종만으로도 거의 대부분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미혼 여성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 받기를 권한다.

김현식 바로마디 정형외과내과,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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