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음주운전 예방 최고의 백신은 ‘성숙한 시민의식’
[기고]음주운전 예방 최고의 백신은 ‘성숙한 시민의식’
  • 경남일보
  • 승인 2020.03.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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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출소 야간 근무를 하던 중 “화물차량이 터널에서 역주행하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적이 있었다. 직감적으로 음주운전이 의심되었고,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운전자는 음주 취소 수치(0.08%)를 훌쩍 넘긴 만취한 상태로 귀가하던 중 반대편 차선을 정주행 차선으로 착각하여 그대로 돌진한 것이었다. 신고자는 하마터면 음주 차량과 정면 충돌할 뻔하였고 자칫 터널 안은 수십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킬 수 있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운전자는 생계유지를 위해 선처를 호소하였지만, 아이러니한 부분은 운전자가 그 이전에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전력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12월 18일부터 ‘윤창호법’이 시행되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기준(혈중알콜농도 0.03% 이상은 운전면허정지, 0.08% 이상은 운전면허취소)이 더욱더 강화되고, 재범에 대한 가중처벌은 2회부터 바로 적용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3349명으로 2018년(3781명) 대비 11.4%(▽432명) 감소를 하였다. 그리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95명으로 2018년(346명)과 비교해 14.7%(▽51명)가 감소되어 국민들의 음주운전에 대한 의식 수준과 경각심이 사회 전반적으로 생기고 있는 분위기지만 아직도 앞의 운전자처럼 일부 사람들은 “설마 안걸리겠지”, “조금만 가면 집인데 대리는 뭐하러”, “한잔밖에 안 먹었는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이 있어 음주 사고는 지금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이것은 마치 최근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현상과 비슷하다. 온국민이 마스크를 쓰면서 조심하고 있고, 의료진과 경찰관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이 밤낮으로 과로에 시달리면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한 사람의 안일한 생각이 대규모 확산을 불러 일으키는 것과 아주 유사한 공통점을 보인다.

그러나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투명한 방역체계와 검진 시스템으로 연일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만큼, 음주사고 또한 예방을 위한 특별단속과 홍보를 실시한 결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결국 음주운전은 의식의 문제로 그 어떤 교통사고보다도 사전에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교통사고임을 강조한다. 또한 나 혼자만의 잘못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내 가족을 포함하여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남의 가족까지 파탄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잠재적 살인행위로 나아갈 수 있음을 명심하고 더 이상 음주운전으로 인하여 불행한 일이 생겨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최성우 창원서부서 의창파출소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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