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컷오프 현역 ‘무소속 출마’ 줄이어
통합당 컷오프 현역 ‘무소속 출마’ 줄이어
  • 김응삼
  • 승인 2020.03.18 18: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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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김재경, 오늘 최고위 결과따라 출마 여부 결정
김형오 “탈당·무소속 출마, 여당에 승리를 바칠 뿐”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컷오프(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가 대폭 물갈이를 감행한 ‘보수 텃밭’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고향인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무소속 깃발을 꽂고 지역구를 누비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5선의 이주영(창원 마산합포), 4선의 김재경(진주을), 3선을 노리고 있는 김한표 의원(거제)도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김 두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 ‘재의’를 요구해 놓은 만큼 19일 오전 황교안 대표 주재로 열리는 최고위 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가에 따라 무소속 출마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표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관련해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였으나 “1∼2일 좀더 숙고해보겠다”며 보류했다.

김재경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최고위에 ‘재의’를 요구해 놓은 만큼 내일(19일)열리는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최종 거취 표명은 다음주 초에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거취 표명에 앞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경우를 판단하기 위한 여론조사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재경 의원의 지역구인 진주을 지역에서 당선된 미래통합당 소속 진주시의원 4명(박금자·백승흥·이현욱·임기향)도 이날 진주을 선거구 재공천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만약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욱 시의원은 “우리는 김재경 의원과 끝까지 함께 할 계획”이라며 “김 의원과는 논의를 하지 않았다. 탈당은 이번주에 할 예정”이라고 했다. 비례대표 출신인 김경숙 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이 상실돼 탈당은 하지 않고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이주영 국회 부의장과 경선에서 승리한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은 18일에도 최 전 대변인의 과거 ‘운동권 전력’을 놓고 연일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이 부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의 민주화운동 전력이라며 민정당사 난입·농성사건만 얘기하고 ‘ML정당(마르크스레닌주의정당)’사건에 대해선 말을 안했는지, ML당 사건의 공산주의 사상과 자신이 어떻게 결별했는지, 어떻게 전향했는지 커밍아웃을 대외적으로, 명확히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밝히라”고 했다.

이에 최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버드대학교 유학기간과 문화일보 워싱턴 특파원 기간 중 한미관계 비사를 취재하면서 저는 한미동맹의 가치, 대한민국의 정통성,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다”며 “보수정부시절 국무총리 공보실장(1급), 박근혜대통령 취임직후 청와대비서관(1급)등의 공직임용절차에서 확실히 검증된 사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통합당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여당과 정권에게 승리를 바칠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제 통합의 정신을 살려 단일대오로 정권 심판에 총궐기해야 한다. 분열과 파벌주의적 행태는 당을 흔들고, 국민의 명령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천 배제(컷오프)당한 인사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데 대한 언급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제 4·15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며 “문제는 공천에 대한 반발과 잡음이다. 낙천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 때문에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이번 총선에서 우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고, 도탄에 빠진 국민을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비난의 화살은 제게 돌리고, 멀리 보는 큰 안목으로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부도덕한 정권 심판 대열에 동참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응삼·정희성기자



 
진주을 김재경 의원 만나러 간 강민국 공천자 미래통합당 진주을 선거구에서 공천이 확정된 강민국 예비후보가 18일 오후 2시께 김재경 의원 사무실을 방문했다. 강민국 예비후보는 김재경 의원을 만나 이번 선거와 관련해 협조를 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재경 의원은 이날 국회 일정 때문에 서울에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강민국 후보는 “김 의원께 인사를 드리고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었다”며 “만나지 못해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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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3-19 14:50:14
강민국후보는 페이스북에 자신 비판하는 정상적인 댓글들도 싹 다 삭제하고 여론조작 일삼던데 그딴식으로 추하게 정치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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