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고통 ‘해방’, 정부 의무다
마스크 고통 ‘해방’, 정부 의무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3.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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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논설위원
마스크 5부제로 1인당 1주일에 딱 2장만 구입할 수 있다. 한 장으로 3~4일을 버틸 수밖에 없다. 생명줄의 생필품이 된 마스크 구입의 사각지대도 있다. 어쩌다 마스크도 마음대로 살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약국마다 구입을 위해 아직도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선 어깨 처진 국민들이다. 1시간 넘게 줄을 서고 주민등록증을 제시, 자신임을 확인, 구입한다. 항구·공항에 숨은 마스크 1000만 장의 매점매석이 적발됐다.

▶중국의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이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는 일본에 마스크 1만장을 기증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한국산이라는 보도는 충격적이다. 우리도 구하기 힘든 마스크가 어떻게 중국을 거쳐 일본까지 지원됐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마스크 구입을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도 구하지 못해 분노에 휩싸이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확진자 발생 안내 메시지에 깜짝깜짝 놀라고 있다. 나들이마저 중단, 울증과 스트레스도 쌓이고 있다.

▶코로나 공포도 크지만 마스크를 못 구한 심리적 불안감도 크다. 개미투자들의 증시손실, 마스크 사기판매 등으로 허탈감에 빠져 있다. 박능후 장관의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 “코로나 때문에 병걸려 죽거나, 굶어 죽겠다”는 서민들의 비명, 마스크 대란 등의 고통을 ‘해방’시켜줄 의무가 정부에 있다. 선착순 줄서기 비정상을 어서 끝내기 바란다.
 
이수기·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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