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코로나19 일상을 멈췄다
[현장칼럼]코로나19 일상을 멈췄다
  • 황용인
  • 승인 2020.03.19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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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일상의 패턴을 바꿔 놓았다. 지역 내 노인회관과 경로당 등을 다니며 여가를 보내던 한 노인은 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에 창궐할 시점부터 자신의 대문을 나선지가 오래됐다. 지난달 초 이 지역의 신천지교회 교인으로부터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보건당국의 외출 자제와 함께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되도록이면 피하라는 주의 조치에 따라 두문불출하면서 일상이 바뀌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확실치 않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전파되기 시작해 점차적으로 지역 내 확산이 이루어지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확산 속도는 그야말로 광풍 질주를 무색케 할 정도로 빨랐으며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속수무책이라고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우리나라는 멀리 다른 나라 상황이다보니 그렇게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초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들이 터져 나오면서 심각성을 더했다.

경남지역도 그 영향으로 지난달 중순께부터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1일 경남지역에서는 4명의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경남도는 질병관리본부의 확진환자 번호가 부여되기 전으로 자체적으로 경남 1번에서 4번 확진환자로 통칭했다. 이들은 모두 신천지대구교회에 다녀온 것으로 동선이 파악됐다.

이로써 경남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곳곳에서 발생했으며 점입가경으로 확산 속도는 겉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적인 확산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 비단 경남지역만을 국한할 수는 없지만 이로인해 지역 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창원지역의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을 비롯해 인근 타 자치단체에서 가동중인 기업체와 상가, 소상공인 등 모든 분야에서 폐해가 발생했다. 더욱이 창원지역에 밀집돼 있는 국가산단의 공장은 중국지역과 수출입 제한 등으로 인해 무역이 제대로 성사되는 않은 상황이며 상업지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기관의 대처로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권고로 인해 활기를 잃었다. 시민들이나 직장인들이 일상을 탈피하기 위해 떠나는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관광·여행산업도 힘을 잃고 말았다. 일련의 사태는 개인은 물론 기업과 상업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대공항 상태로 변모시켰다.

하지만 국가적인 재난이 발생하자 지역 곳곳에서 성금과 기부 물품 등을 전달하는 위기상황 대응 능력은 또 하나의 저력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급기야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성행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결국 전 세계적인 대재앙이 일어난 것이다. 경제 전반에 걸쳐 애로를 겪는 상황이지만 유가증권 분야도 요동치고 있다. 이번 팬데믹 선언 이후 신흥국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본 규모가 5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불과 얼마 되지 않은 기간에 신흥국 증시와 채권시장 등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팔아치운 자산 규모는 50조 1000원에 달한다는 통계다.

이 처럼 개인의 일상에서부터 국가는 물론 지역경제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는 사상 유례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국가 경제와 함께 지역경제에 대한 문제들을 어떻게 잘 마무리하고 빠른 시일내 피해 회복을 하느냐가 숙제로 남는다.

이번 코로나19 확산은 우리의 일상을 바꾸었으며 전염병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이렇듯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없이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위기에 대응하는 국민적인 단결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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