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발목잡은 코로나19
해외직구 발목잡은 코로나19
  • 연합뉴스
  • 승인 2020.03.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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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창고 폐쇄·항공편 감축
배송지연 속출로 소비자 불편
“새 주문 말아달라” 요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과 미국에서도 급속히 확산하면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해외 직접구매(직구)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거나 오프라인 상점을 폐쇄하는 유럽 국가들이나 미국의 도시들이 생기면서 배송대행업체의 물류창고가 폐쇄되거나, 한국행 항공편의 축소로 인한 배송지연 사태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 배송대행업체는 미국 뉴저지 센터의 제품 입·출고 업무를 27일까지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센터가 위치한 뉴저지주의 카운티에서 주요 사업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장을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셧다운’ 한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배송대행업체는 뉴저지 센터를 이용할 경우 배송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미국 다른 지역의 배송대행 센터를 이용해달라고 요청했다.

항공편 취소로 배송이 늦어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또 다른 배송대행 업체는 기존에는 영국에서 한국으로 주 3회 물건을 배송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편이 감축되면서 주 2회로 배송 일정을 줄였다.

그런가 하면 한 호주 배송대행업체의 경우, 항공기 출발이 계속 취소되고 있다며 새로운 주문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항공기에 물건이 제때 선적되지 못하는 오프로드가 수시로 발생하면서 직구 물품이 한꺼번에 입항해 예상치 못한 합산 과세를 물게 되는 사례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외직구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카페에서는 배송 지연과 관련한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2월 초에 스페인에서 주문한 물건을 아직 받지 못했다”거나, “물건이 한 지역에서 계속 멈추어 서 있다”는 글도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해외직구 플랫폼 아이허브는 홈페이지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공편 중단으로 배송료 인상이나 배송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공지를 띄우기도 했다.

치솟는 환율도 부담이다.

원/달러 환율은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전날인 19일 기준 달러당 1285.7원까지 치솟았고 유로화도 1300원을 훌쩍 넘어섰다.

환율을 고려하면 직구 메리트도 크게 줄어드는 셈이어서 당분간 해외 직구 환경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해외 직접구매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사진은 인천공항세관검사장에서 직원들이 해외직구로 들어온 물품을 분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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