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의 경제이야기]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 - 소더비스
[김흥길의 경제이야기]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 - 소더비스
  • 경남일보
  • 승인 2020.03.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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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의 가격을 판매자가 미리 정하지 않고, 구매 희망자(입찰자)들이 희망하는 가격을 제시하면 그 중 최고가를 적은 입찰자에게 판매(낙찰)하는 방식을 경매라고 한다. 이러한 경매거래에서는 상품의 본질적 가치 외에도 희소성이라든가 입찰자의 구매욕 등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상품 가치 이상의 가격이 매겨질 수도 있고, 반대로 입찰자가 없거나 적으면 턱없이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경매거래의 유래는 고대 로마제국 시대에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들을 경매로 매매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노예시장에서의 경매를 거쳐 오늘날에는 예술품 및 골동품, 부동산, 사업권, 중고물품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적 의미의 미술품 경매는 네덜란드에서 16세기 후반 시작되었다.

현재 세계적인 3대 경매회사로는 런던을 본거지로 하는 소더비스(Sotheby’s)와 크리스티스(Christie’s), 그리고 필립스(Phillops)가 꼽힌다. 소더비스는 1744년, 크리스티스는 1766년에 설립되었는데, 직원 수는 소더비스가 2000명, 크리스티스가 1600명이다. 두 회사는 각각 40개국에 140개의 지사를 두고 있으며 해마다 약 800회의 경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두 회사가 세계 미술품 경매의 85%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소더비스와 크리스티스가 고미술을 포함해 미술 전반을 다루는 데 반해 필립스는 시계·가구·보석 등 디자인에 강하며 도자기·고미술 등은 다루지 않는 대신 동시대 현대미술에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편이다. 고흐의 ‘해바라기’를 비롯해 뭉크의 ‘절규’, 피카소의 ‘여인의 두상’ 등의 미술품들이 양대 경매회사를 통해 팔려나갔다. 소더비스(Sotheby’s)는 1744년 3월 11일에 영국의 런던에서 샤무엘 베이커에 의해 창립된 상장 경매 회사이다.

소더비스가 지금 같은 명성을 얻은 것은 1960년대부터다. 1950년 초까지만 해도 기원이 불명확한 그림이나 고서를 중개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소더비스는 1955년 뉴욕 사무실을 열었고 50년대 후반부터는 몰락한 유럽 귀족들의 소장품 경매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소더비스는 1957년 네덜란드 은행가 와인버거의 소장품 ‘와인버거 컬렉션’ 경매부터 자산가들의 눈길을 끌게 된다. 와인버거가 2차 세계대전 중에 모은 고흐, 르누아르 등의 이 미술작품 경매에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등 유명인사 3000여 명이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1958년 런던에서 시작한 ‘골드슈미트’ 컬렉션 경매도 유명하다. 최고급 이브닝드레스를 입어야만 입장이 가능한 골드슈미트 경매는 인상주의 걸작만을 경매에 부쳤다. 단순한 경매가 아닌 최고급 파티로 상류층의 인기를 끌었으며 앤서니 퀸, 커크 더글러스, 윈스턴 처칠 부인 등 1400명의 유명 인사들이 참여하면서 권위를 갖췄다.

소더비스는 1964년에는 미국의 경매회사 파크 바넷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으로 무대를 넓혀 나갔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바탕으로 런던과 뉴욕을 중심으로 전 세계 100여 곳 지점과 17개 경매센터를 운영하면서 몸집이 커진 뒤 1977년에는 기업공개를 했다. 소더비스는 크리스티스와 뜨거운 경쟁관계이지만, 2004년 8월에 소더비스가 먼저 온라인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소더비스는 최근 고객들이 원하는 것에 더 철저히 초점을 맞춰 MySotheby’s 의 형태로 자사의 웹 서비스를 확대하는데 있어 많은 파일을 관리하고 새로 공개된 작품이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는 ‘위시 리스트’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2007년에는 소더비스 국제 미술 시장에서 빠르게 높아지는 러시아 구매자의 관심에 대응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사무소를 개설한 바 있다.

하지만 1980년대 초에 위기를 맞게 되면서 결국 디트로이트에서 쇼핑몰 사업으로 성공한 앨프리드 타우브먼에게 인수돼 미국 자본에 편입되고 만다. 소더비스의 2015년 매출은 9억6150만 달러(약 1조650억5355만원)를 기록하였다. 현재 소더비스의 최대주주는 중국 마오쩌둥 전 주석의 손녀사위가 이끄는 타이캉 생명보험이다. 지난해 타이캉 생명보험은 소더비스 지분 13.5%를 매입해 소더비스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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