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19 긴장 늦춰선 안 돼
[사설]코로나19 긴장 늦춰선 안 돼
  • 경남일보
  • 승인 2020.03.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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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일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코로나19 최초 감염자가 된 후, 두달여가 지난 현재 우리나라에는 89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104명이 사망했다. 2월 초 국내 확진자가 한 자릿수에 머물자 정부와 여권은 코로나19가 잡혔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대통령은 시장에 갔고 국민도 따랐다. 방심이었다.

최근 확진자수에 의미 있는 변화가 포착된다. 지난달 29일, 하루 확진자수가 81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차츰 감소세를 보여 지금은 두자릿수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의료진은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하고 하루에도 수 십 번씩 방호복을 갈아입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최첨단진단 키트를 이용해 33만명에 대한 저인망식 진단을 시행했다. 드라이브 스루 진단시스템 도입이 효과를 나타내고 국민들의 호응과 성원, 의료진들의 헌신이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 경증자가 머물수 있도록 생활지원센터를 도입해 의료체계 붕괴를 막은 지자체의 조치도 칭송을 받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한으로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 등 외국에서는 한국의 대응을 두고 모범사례라며 찬사를 보낸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한국 국민의 대처를 소개한 이른바 ‘참 이상한 나라’라는 영상을 내보냈다. 한국인들의 자발적·적극적인 검사, 의료진들의 헌신적 진료, 국민들의 성원을 담고 있다. 이 영상은 22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감동적이다’에서부터 ‘자랑스럽다’, ‘응원한다’ 라는 댓글이 주류다. 하지만 ‘섣부르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엄연히 한국에서 코로나19는 종식된게 아니다. 잠복기 14일의 2배가 되는 28일간 확진자가 없어야한다. 정점을 지나 잦아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진행형이다. 더욱이 학생들의 개학을 앞두고 집단발병도 우려된다. 증상이 쉽게 노출되지 않는 아이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금의 코로나 19사태, 지나치게 두려움에 떨 일도 아니고, 공포심을 가질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종식을 말하기엔 아직 위험한 시국임을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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