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진흙탕’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진흙탕’
  • 이용구
  • 승인 2020.03.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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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권주자 간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민심 이반 이전투구”
21대 총선 본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이 지역은 전통적인 보수텃밭으로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인식속에 보수권 주자간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어 지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보수권의 김태호 무소속 후보 측과 강석진 미래통합당 후보 측은 지난 21일 흑색선전 주장과 무소속 출마 비판의 성명서를 각각 발표하는 등 후보 간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김 후보측 선거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모 정당소속 선출진 A군의원은 SNS를 통해 무소속 김태호 후보에 대해 허위 비방의 글을 게재한 블러그의 내용을 지역주민에게 전송 확산했다”고 강 후보측을 겨냥했다.

김 후보측은 “이 블러그는 2018년 경남도지사 선거 직전에 당시 김태호 후보를 비방할 목적으로 만들어져 네거티브 선전도구로 활용되고 선거가 끝난 후 지금까지 전혀 활동이 없는 상태”라며 “그런데 A군의원은 네거티브 목적으로 만들어진 블러그의 글을 느닷없이 전송하는 흑색선전 선거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측은 그러면서 “고향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결과 못지않게 과정에서도 승리하는 ‘공명선거’와 ‘깨끗한 선거’를 준비하고 경주하기를 제안한다”고 공명선거를 제안했다.

강 후보측 미래통합당 당원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김태호 무소속 예비후보는 책임있는 정치인이 될 것을 촉구한다”며 “보수우파, 중도, 시민단체 대통합이라는 대의와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미래통합당 당원들의 염원을 무시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과 군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는 김태호 무소속 후보는 더 늦기 전에 국가의 안녕과 미래통합당이 확실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불출마 선언할 것을 다시한번 더 촉구한다”고 촉구했다.

당원협의회는 또 김일수 거창군도의원과 강신택 함양군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도 “많은 군민과 당원들의 지지로 당선된 김일수 도의원과 강신택 군의원은 개인적인 이익과 이해관계로 미래통합당을 탈당했다”며 “당원과 군민들께 사과하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지역의 한 정치인은 “후보들이 정해진 만큼 이제부터는 지역발전 공약 등 경쟁을 통해 주민들에게 심판을 받으면 된다”며 “그런데 벌써 이전투구의 상대방 공격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같아 지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바라볼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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