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음주운전 단속도 진화한다
[사설]음주운전 단속도 진화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3.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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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음주운전 측정을 안 한다는 잘못된 소문이 꼬리를 물고 확산되자 그 틈을 노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사람이 늘고 있다.

기존, 기계에 입을 대고 부는 음주감지기를 통한 측정 방식이 코로나19사태로 감염문제를 노출하자 경찰은 기존 방식을 버리고 다양한 측정방법을 강구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단속을 느슨하게 한 곳도 있지만 경찰은 선별단속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선별적 단속은 현장에서 정행하지 않는 차량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일회용 불대가 달린 음주측정기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경남경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런 선별적 음주 단속을 시작한 지난 1월 2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음주교통사고는 모두 131건으로 사망 8명, 부상 197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사고는 39건(42%), 사망자는 5명(167%), 부상자는 40명(26%)이 늘어난 수치이다.

경남경찰은 음주교통사고가 늘자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기존 검문식 단속 대신 1~2차로 도로에 ‘일자형’ 또는 ‘S자형’으로 차량 주행 라인을 만들어 차량을 한 대씩 통과시켜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을 골라 음주 측정을 강화하는가 하면 취약시간대 20~30분 단위로 ‘스폿 이동식 단속’을 실시하고 음주의심차량이 발견되면 음주감지기를 사용하지 않고 일회용 불대를 활용한 측정으로 음주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다고 했듯 코로나19로 인해 음주운전자가 늘면 음주단속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하게 된다. 운전자들은 음주운전에 걸리고 안 걸리고를 떠나 음주운전은 사고를 일으키기 쉽고 피해자들의 가정을 파괴시킨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전대미문의 감염병 그림자가 세계를 뒤덮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안전을 챙기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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