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칼럼]물의 고마움을 생각해 보는 봄
[여성칼럼]물의 고마움을 생각해 보는 봄
  • 경남일보
  • 승인 2020.03.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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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순 (경상남도기후변화교육센터 책임강사)
 

 

필자는 매년 연말이면 새해 달력에 환경과 관련된 기념일이나 행사일자를 미리 체크해 둡니다.

직업적인 관련도 있지만, 지정은 되었으나 기억되지 못하는 날들이 되고 있음에 스스로 익숙해지지 않기 위해서이지요. 올해도 기억해야 할 많은 기념일과 행사가 있고 3월에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세계 물의 날이 3월 22일입니다.

3월 22일 UN이 제정한 ‘세계 물의 날’은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로 인한 물 부족 및 수질 오염 문제를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UN에서 제정한 날입니다.

1992년 12월 리우환경회의에서 ‘세계 물의 날 준수 결의안’이 통과되었고, 1993년부터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2020년 올해는 기후위기로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물 순환 문제를 대두시키기 위해 ‘물과 기후변화,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념일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후변화와 물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싶지만, 작년 9월부터 올 초 까지 호주를 삼켜버린 산불도 물의 순환이 흔들려서 발생하는 기후위기의 현상이었습니다.

호주산불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인도양의 기후 메커니즘 때문인데, 지난해 여름 인도양에선 9월의 호주 산불과 아프리카 홍수라는 이상기후가 발생하였고 이는 인도양 양극화라는 현상으로 인도양 서쪽 대양 해수면 온도가 동부지역보다 높아 지면서 60년 만에 가장 큰 수온 차이가 발생된 것입니다.

호주의 산불로 인간과 생태계에 크나큰 위협을 주었지만, 또 아이러니 하게도 그 불을 끈것도 1998년 이후 22년만에 내린 최악의 홍수라는 이상기후였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리는 홍수도, 너무 내리지 않는 가뭄도 결국은 같은 이유로 발생되는 기후위기 현상입니다.

인간이 자연계에 적응하고 대응하고 살아야 할 현실이긴 하나, 자연을 모두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편리가 자연과 인간이 공존 할 수 있는 윤리적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금 우리는 이순간부터라도 인지하고 행동 해야 합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가장 중요한 생활수칙 중 한 방법이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입니다.

물은 우리 옆에 늘 있어 늘 만만한 자원이지만,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을 지켜주는 보호막이며 그 이전에 생명입니다.

물은 눈에 보이는 생활용수, 산업용수, 에네지 생산, 제품생산 등의 가상수가 더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낭비되는 물, 마구잡이로 오염된 물을 깨끗이 처리하고, 처리한 물을 사용하는 곳까지 보내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되고, 이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이는 다시 기상재해를 발생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됩니다.

결국 우리의 물 사용 행태는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주고, 물 공급과 기상재해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정수기의 물 한잔, 양변기의 시원한 물내림, 목욕탕의 콸콸 넘치는 물, 이 익숙한 물에는 고마움과 위험성이 함께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매화꽃 , 벚꽃, 산수유 속에 3월 22일 이 날짜를 함께 기억하며 물을 지켜가는 건 어떨까요? 내가 있는 곳에서 바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부터 물 사용량을 줄여나가는 실천을 시작해 보길 기대합니다.

김정순 (경상남도기후변화교육센터 책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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