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그 어느 때 보다 유권자 현명한 선택이 절실하다
[사설]그 어느 때 보다 유권자 현명한 선택이 절실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3.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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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경남 16개 지역구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총선 시계바늘이 빨라지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후보자 등록이 이뤄지고, 4월 2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4월 7일~10일까지는 선상투표가, 4월 10일~11일까지는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4월 15일 투표 완료와 동시에 개표가 이뤄지며, 이날 밤 12시쯤이면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윤곽이 나타날 전망이다.

우여곡절 끝에 총선 대진표가 어렵게 결정됐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 공천 과정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특정인과 특정 계파의 이익싸움이었고, 유권자인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오만함의 극치를 보였다. 위성정당 설립 등 여야 모두가 꼼수에 맞꼼수까지 총동원한 꼼수정치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권력 욕심에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 마저도 내팽겨쳤다. 비열한 정치권의 민낯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런 와중에 유권자의 관심 마저도 낮아 걱정이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에 짓눌려 최대 관심사여야 할 선거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총선일까지 ‘코로나19’가 진정될 가능성은 없어 보이면서 총선 무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역 현안은 뒤전이고, 여야 간에 ‘야당심판’과 ‘정권심판’ 프레임 대결만 있을 뿐이다. 정책선거는 실종된 상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후보가 내놓는 정책은 고사하고 후보도 제대로 모르고 투표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경남은 여야 현역 의원 16명 가운데 민주당 1명, 미래통합당 5명 등 총 6명의 현역이 교체돼 37.5%의 교체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에 최종 확정된 대진표를 보면 제21대 국회에 거는 기대가 크지 않다. 여야도, 총선 출마자도 깊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총선은 우리의 삶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선거이다. 유능한 국회의원이 선출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그 어느 때 보다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이번 총선에서 정치권도, 대한민국도 거듭나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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