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부내륙철도 역사, 공론화위에 맡기자
[사설]남부내륙철도 역사, 공론화위에 맡기자
  • 경남일보
  • 승인 2020.03.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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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가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국토부는 노선·역사위치를 확정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까지 용역이 완료되면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2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서부경남에서의 최대 현안사업을 꼽으라고 하면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조기 착공이다. 그런데 조기 착공을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 암초가 곳곳에 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 위치 선정에 따른 지역민 간의 갈등도 그 중에 하나다. 역시 위치 선정을 놓고 지자체간에는 물론 지역내에서 표출되고 있는 갈등이 조기 착공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고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서로 자기 지역에 유치하기 위한 유치전이 도를 넘치고 있고, 갈등도 갈수록 더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거제지역에서도 역사 위치를 놓고 지역민 간에 갈등이 표면화되는 등 지역문제화되고 있다. 이에 따른 대책으로 거제시가 ‘역사입지 선정 공론화위원회를 구성, 지난 20일 공론화위원 위촉식을 갖고, 공식 출범시켰다. 위원은 중립·수용성을 담보하기 위해 특정집단, 이해관계가 없는 위원으로 구성됐다고 하니 거는 기대가 크다. 남부 내륙철도 거제역사 후보지 선정은 거제시 백년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지역발전에 최대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곳에 위치해야 하고, 여기에 정치적 논리, 특정인의 이해관계, 지역의 힘이 개입되선 안된다.

공론화위는 앞으로 남부내륙철도 거제역사 후보지 전 과정 공론화 모델 설계를 비롯해 관리와 운영, 숙의과정 진행, 시민참여단 최종의견 수렴의 과정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투명하게, 공정하게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이 신뢰성이 담보될 수 있고 공론화위의 결정도 인정될 수 있다. 그리고 공론화위가 지역 내 논쟁을 종식하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낼 때까지 지역민들도 유치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공론화위를 믿고 맡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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