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중시설 고강도 감염 단속 필요
[사설] 다중시설 고강도 감염 단속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20.03.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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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3주째 지속되면서 피로감과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봄 날씨까지 풀리면서 봄축제장을 비롯, 주말교외는 봄맞이에 나선 행락객들로 북적였고 클럽 등은 20대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정부가 종교·유흥시설에 대해 보름간 운영중단을 권고했는데도 불구, 일부 교회들이 주말예배를 밀어붙인 것도 우려스럽다. 창원시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진해 군항제를 취소한 데 이어, 벚꽃 명소를 순차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최근 구례군 산수유 꽃구경을 다녀온 도민 등 4명이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나면서, 경로가 불확실한 감염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현재로선 최선의 방역활동이요, 지금이 골든타임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다중시설 운영 중단 방침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은 아랑곳없이 안하무인격으로 정치성 행사는 자업자득이다. 입장 때 발열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했지만 내부에선 방역수칙이 무시됐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동참하는 다중시설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상황이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다. 코로나는 워낙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여서 한 곳만 뚫려도 공든 탑이 허무하게 무너지게 된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하고, 정부는 행정명령을 비웃는 시설들을 일벌백계해야 한다. 각종 실내·외 공공체육문화시설이 폐쇄된 데다, 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실내 시설이 기피대상이 되면서 다가오는 주말에는 시민들의 야외 활동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벚꽃 개화시기를 맞게 되면 야외활동이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에 대한 지자체와 보건당국의 우려도 적지 않다. 개인과 기업, 종교계 모두 지치고 답답하더라도 생명과 공동체 안전을 위해 조금만 더 참아야 한다. “전시 비상 상황”인 점을 감안, 다중시설에 고강도 감염 단속이 필요하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고통을 감내하는 현실은 어느 특정 업종이나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닌 모든 국민, 모든 업종이 대상이고 당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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