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선거판 숙제는 ‘두산重 해법’
창원 선거판 숙제는 ‘두산重 해법’
  • 이은수
  • 승인 2020.03.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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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영난, 지역 일자리 침체 ‘주인공’
각당 예비후보들 경영 위기 해법 공약 제시
21대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문제가 노동자 도시 창원 성산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창원성산 각 정당 후보들은 저마다 두산중공업 경영 위기 해법을 내놨다.

국내 유일의 원자력발전소 주기기 제작사인 두산중공업은 본사·공장이 창원 성산구에 있다.

직원, 협력업체 상당수가 창원 성산에 살아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에도 두산중공업 경영 위기에 대한 책임소재와 해법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수주 부족으로 지난달 명예퇴직 시행에 이어 최근에는 노조에 유휴인력에 대한 일부 휴업을 검토할 정도로 경영 사정이 나빠졌다.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9월 말 현재 이 회사의 금융회사 차입금은 7조원(연결기준)에 이르며, 이 중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대출금이 60%가 넘는다. 당장에는 두산중공업은 당장 다음달 27일 외화공모사채 5789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두산중공업은 갚을 길이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각 정당 공천을 받은 여야 예비후보 모두 두산중공업이 경영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위기 원인에 대한 진단은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중당 등 진보정당 후보들은 경영진 책임을 먼저 거론했다.

보수진영인 미래통합당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경영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흥석 민주당 예비후보는 24일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두산중공업 문제를 화두로 다뤘다.

그는 이날 1차 공약 발표에서 두산중공업 주력사업은 원전이 아니라 석탄 화력이라면서 경영진이 석탄화력 시장 축소 등 세계발전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영실패 책임을 국민,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고, 정부의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강기윤 통합당 예비후보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원전 대표기업인 두산중공업과 그 협력사들에 이어 지역경제 위기를 불러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먼저 현 정부 들어 건설을 취소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재정으로 탈원전 정책으로 피해를 본 기업, 지역을 지원하는 ‘탈원전으로 인한 시민 및 기업의 피해 보전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역 국회의원인 여영국 정의당 예비후보는 두산중공업 경영진이 세계 에너지 시장 흐름을 읽지 못하고 화력, 원자력 발전에 의존해 위기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탈원전을 골자로 하는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도 두산중공업 부실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아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시장의 경우 에너지정책 전환은 공감하지만 급속한 변화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속도조절론을 주문하고 있다. 여영국 후보는 두산중공업을 에너지 전환 전략 공기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석영철 민중당 예비후보는 단기적으로는 두산중공업 경영진이 사재를 출연하고 장기적으로는 두산중공업을 공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정부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에게도 사태야기의 책임이 있다. 발전산업과 원전산업을 민영화함으로서 중장기적인 국가의 중추인 에너지원의 관리를 포기한 것은 정부의 잘못이다. 국가가 환경정책과 발전산업과 원전산업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왔다면, 이런 고용과 산업의 엇박자와 파행은 막았을 것이다. 문재인정부는 적극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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