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편성 소식에 감독들 환영
평가전 편성 소식에 감독들 환영
  • 연합뉴스
  • 승인 2020.03.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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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경기 원칙에
'긴 이동거리'는 걱정
자체 평가전의 한계에 답답해하던 프로야구 감독들이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가 열릴 수 있다는 소식에 반색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이동 거리가 먼 지방 구단 사령탑들은 걱정을 지울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도 여전히 존재한다.

KBO는 2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개막 일정은 미뤘지만, 현장에서 반길만한 소식도 있었다. KBO 이사회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핀 뒤 4월 7일부터 구단 간 연습 경기를 준비하기로 했다. KBO가 직접 연습 경기를 편성한다. 매일 5경기를 열지는 않고, 팀당 일주일에 4경기 정도를 소화하는 일정을 짤 계획이다. 각 구단의 의견을 듣고 일정을 확정하지만, 일단 KBO는 홈구장을 기준으로 중부와 남부로 나눠 연습 경기 일정을 짜고자 한다. 대중과의 접점을 줄이고자 숙박을 하지 않는 ‘당일치기’ 경기를 원칙으로 정했다.

‘거리’에 따라 감독들의 느끼는 반가움의 크기가 다르다. 서울과 수도권을 연고로 하는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kt wiz의 평가전 일정을 짜는 건 상대적으로 쉽다. 류중일 LG 감독은 “시범경기가 취소돼 걱정이 컸는데 연습 경기를 편성한다고 하니 정규시즌 준비가 한결 수월하다”고 반겼다. 손혁 키움 감독도 “다른 팀과 경기를 치러야 작전 등을 점검할 수 있다”며 “자체 평가전만 치르니 선수들도 조금 처진 느낌이었는데, 타팀과 붙으면 선수들의 기분과 경기력도 한층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권의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도 세 팀과의 평가전을 잡기가 수월하다. 이동욱 NC 감독은 “자체 청백전은 집중력이 떨어진다. 외국인 3명도 다른 팀과 경기를 해봐야 한다. 1군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를 확정하는 것과 불펜 컨디션 조절할 때도 상대 팀과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선수들 분위기는 좋은데 약간 정체되는 부분이 있다. 연습 경기로 분위기와 컨디션을 다시 살리고자 한다”고 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정규시즌이 뒤로 밀리면서 선수들이 허탈해할 수도 있다. 좋은 자극이 필요한데 연습경기가 작은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가능하다면 야간 경기도 치렀으면 한다”고 바랐다.

반면 광주를 홈으로 쓰는 KIA 타이거즈와 대전 연고의 한화 이글스는 ‘긴 이동 거리’를 감수해야 한다. 한화는 수원으로 이동해 kt와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자체 청백전으로는 정규시즌을 준비하는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 현장 입장에선 교류전을 하는 게 시즌 준비에 낫다”고 연습 경기를 반기면서도 “다만 연습경기 방식과 일정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 뭔가를 명확하게 말하긴 어렵다. 특히 우리 구단은 당일치기 경기를 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대해서는 모든 구단, 감독이 우려한다. 이동욱 감독은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기는 한다. 어느 팀이든 확진자가 나오면 바로 격리하고 훈련을 중단해야 하니 불안감이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가이드라인을 따라서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0개 구단 모두 연습경기가 펼쳐지면 ‘거리 두기’와 ‘방역’에 더 신경 쓸 계획이다.

연합뉴스

 
NC 이동욱 감독(왼쪽)과 나성범 선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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