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서해수호의 날 ‘잊지 말자, 그날’
[기고]서해수호의 날 ‘잊지 말자, 그날’
  • 경남일보
  • 승인 2020.03.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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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규 (국립산청호국원 현충과)

대부분의 국가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을 기억하고 기리는 기념일이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도 3.1절, 4.19혁명기념일, 6.25전쟁기념일 등의 여러 기념일이 있다. 여러 사람이 잘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기념일 중에 ‘서해수호의 날’도 있다.

‘서해수호의 날’은 북방한계선(NLL)이 있는 서해바다에서 일어난 북한의 군사 도발 관련 사건들 중 각 사건명과 장소, 날짜 등은 다르지만, 이 사건들을 포괄하여 국가안보를 되새기는 큰 의미를 담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왜 서해수호의 날은 3월 넷째 금요일 일까?

그 이유는 바로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승조원 104명 중 47명이 전사한, 우리 해군의 피해가 가장 컸던 천안함 피격사건일(2010년 3월 26일 금요일)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우리 해군 호국용사 47명이 차가운 바다 속으로 산화하게 된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다.

천안함 피격사건뿐만 아니라 한일 월드컵의 열기로 뜨거웠던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 포격에 맞서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사투로 6명의 장병들이 장렬히 전사하였던 사건이 있었고, 2010년 11월 23일에는 연평도를 향한 북한의 무차별 포격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해병 2명이 전사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다.

코로나19로 비상시국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가보훈처에서는 국가수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국립산청호국원에서도 서해수호 관련 사진전 및 영상전, 서해수호영웅 55인 이름 다시 부르기, 추모편지 쓰기 행사 등을 마련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누리는 행복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서해의 젊은 영웅들,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은 늘 국가 안보에 경각심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관심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작은 실천으로 ‘서해수호의 날’만이라도 나라를 위해 헌신한 장병들을 추모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제안한다.

오동규 국립산청호국원 현충과

오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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