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어린이 돕기에 장병들 팔 걷었다
백혈병 어린이 돕기에 장병들 팔 걷었다
  • 여선동
  • 승인 2020.03.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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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39사단 거제대대 9명
3회 걸쳐 혈소판량 7000cc모아
골수이식 수술 혈소판 기증키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혈액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술을 앞둔 백혈병 어린이를 돕고자 군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혈소판 헌혈을 지원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 39사단 거제대대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골수 이식이 필요한 어린이 환우를 위해 장병 9명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했다.

환자 수술을 위해 필요한 혈소판량은 총 7000cc로 성인 약 28명의 헌혈이 필요한 상태였다. 혈액 수급이 부족하게 된 거제시에서 부대로 헌혈을 요청했고, 거제대대는 희망 장병을 확인해 26일부터 4월1일까지 3회에 걸쳐 헌혈을 진행해 골수 이식에 필요한 혈소판을 기증할 계획이다.

혈소판 기증에는 평소 성실하게 임무를 완수하며 헌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부대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거제대대 곽진현 소령과 서수진 상사, 장익창 병장, 임태완·김순엽·백종휘 상병, 배용호·김현송 일병, 송민석 이병 등 9명이 참가했다.

헌혈에 참가한 임태완 상병(21)은 “어린아이가 백혈병에 걸린 것도 가슴 아픈데, 혈소판 부족으로 수술을 할 수 없다는 현실이 정말 안타까웠다”며“대한민국의 군인으로서 나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헌혈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진주센터 헌혈의 집 관계자는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흔쾌히 혈소판 헌혈 기증에 동참해 준 장병들에게 감사하다”며 “위급한 상황에 있는 환자들에게 적시에 제공해 신속한 치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대는 군 본연의 임무인 완벽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변함없이 매진하는 가운데, 국민의 군대로서 도움이 필요한 환우들을 위한 자발적인 헌혈 지원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육군 39사단 거제대대 임태완 상병(21)이 헌혈을 통해 혈소판을 기증하기 위해 필요한 혈액을 채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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