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현역 국회의원 5명 아름다운 퇴장
미래통합당 현역 국회의원 5명 아름다운 퇴장
  • 김응삼
  • 승인 2020.03.26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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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김재경·여상규·김성찬·김한표
미래통합당 이주영·김재경·여상규·김성찬·김한표 의원 등 5명이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했다.

김재경 의원은 2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현역 의원 무소속 출마는 일단락됐다.

불출마 선언 의원 가운데 여상규·김성찬 의원은 당초 불출마를, 이주영·김재경·김한표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다가 불출마로 돌아섰다.

이들이 무소속 불출마를 결심한 배경에는 황교안 대표가 “무소속 출마 거둬달라”는 강력한 메세지와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도 경남 정서를 봤을 때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보수세력이 분열할 경우 문재인 정권의 ‘정권 심판론’에 힘이 빠지고, 2022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힘들다는 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를 당했을 당시는 분노에 차 공관위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권과 지역 정가에서 “보수가 분열할 경우 공멸한다”며 불출마를 권유, 이를 받아들였다.

중진들의 불출마로 인해 경남은 앞으로 최소 24대 국회까지는 국회의장 배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아울러 원내대표 등도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 도내출신 의원들의 중앙정치 무대에서 큰 활약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여야를 막론하고 재선 의원 그룹이 당선돼 3선이 되면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김재경 의원은 당초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으로 국회 소통관을 예약해 놓았으나 이날 새벽 불출마 쪽으로 급선회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회견에서 진주 출신 이형기(1933∼2005) 시인의 ‘낙화’를 낭독하며 불출마 결심을 알렸다. 이 시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김 의원은 “언젠가 이 자리에서 이 시를 읽는 날이 오리라는 생각으로 의정 생활을 했다. 그날이 오늘”이라고 말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번 총선에서 꿈은 접었으나 정치 재기를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20대 국회 임기가 5월 29일까지로 임기가 끝나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정치 재기를 위한 방안 마련에 골몰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2022년 3월 대선과 같은 년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정치 제기를 꿈꾸는 절호의 기회로 보인다.

때이른 감은 있지만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이주영·김재경·김한표 의원은 2022년 6월에 실시되는 지방선거 때에 잠재적 경남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또한 차기 대선에서 적극적인 역할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도 있다.

이에 도내 불출마 의원들은 이번 총선에 적극 나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주영 의원은 경남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좌파정권의 위선과 폭주를 막아내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성찬 의원은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다.

김한표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총선 지원단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종로 광화문 앞에 있는 황 대표 선거 사무실로 매일 출근해 선거상황을 점검하면서 지원하고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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